현대 회장, 4년 만에 금강산 방문...미 하원, 한반도 평화통일 촉구 결의안 채택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4년 만의 금강산 방문인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한국 정부가 정몽헌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한 현정은 회장의 금강산 방문 신청을 오늘 (1일) 승인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아산이 오는 3일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열기 위해 현 회장 등 38 명의 방북을 신청했다며, 매년 개최해 온 행사라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의 일인데요, 현대아산은 2004년 정 전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 왔지만 현 회장은 사업 일정이나 개인적 사정을 들어 해마다 참석하진 않았습니다.

진행자)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개성공단 사태 등으로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인데요, 현 회장의 행보가 현재의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추모식만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 차원에서 따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측 관계자도 현 회장이 올해가 10주기라는 점을 고려해 다른 일정을 접고 금강산 방문을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추모식 이외의 특별한 일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개성공단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문제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군요?

기자) 네,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오늘(1일) 통일부를 방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같이 밝혔는데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여섯 차례의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이 재발 방지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7차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국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에 통 큰 결단을 요구했지요?

기자) 네, 박지원 의원은 북한 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김기남, 김양건 두 노동당 비서 앞으로 보냈습니다. 박 의원은 서한에서 6차 실무회담 합의도 부분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하지만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통신 통행 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나 북한 측에서 노동자들의 출근을 금지 시키는 일은 재발 방지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북한 측이 염려하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 군사적 조치도 잘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리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미국의 확장억지력은 국방예산 삭감과 상관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미 공군의 제임스 코얼스키 지구권타격사령관이 어제( 31일) 밝혔습니다. 예산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략폭격기를 통해 한국에 확장억지력을 제공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미국과 한국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에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사실을 미 국방부가 공개한 것은 언제든 한국에 신속히 확장억지력을 제공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국장이 임명됐군요?

기자) 네, 메데이로스 보좌관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대니얼 러셀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난 달 12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어제(31일) 'VOA'에 전했습니다.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반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정책을 관장하는 자리인데요,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수준급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중국통'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최대 외교과제인 미-중 관계를 다뤄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북한이 곧 장거리 로켓을 추가 발사할 것이라고 북한 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VOA' 스티브 허먼 기자가 북한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인민군 관계자가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한 허먼 기자에게 북한의 은하 로켓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하던 중, 추가 로켓 발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먼 기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토머스 허드너 미 해군 예비역 중령의 전우 유해 발굴 작업을 북한에서 밀착 취재하면서 인민군 관계자들과 접촉했습니다. 허먼 기자는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전시회에는 은하-9호 로켓 모형까지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추가 로켓 발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미 의회 소식 알아보죠. 하원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요?

기자) 네, 어제 열린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는데요, 결의안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195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과 6.25 참전 동맹국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 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북한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고 대화에 나설 것과 핵 확산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하원에 이어 상원도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현재로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의 한 관리가 어제(31일) ‘VOA’에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오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시 코어 등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이 대북 수해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다시 방문하는 계획이 여전히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로드먼의 재방북과 관련해 시기와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로드먼의 언론 담당자가 어제 (3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이 담당자는 로드먼이 북한에 다시 가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로드먼은 재방북을 매우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났었는데요, 지난 5월 미국 연예 전문 사이트인 TMZ에 게재된 동영상에서, 8월 1일 북한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