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LL 연평해전' 제작비 성금 100만 달러 넘어

영화 'NLL 연평해전' 제작비 지원을 위해 해군가족들이 지난 17일 한국 경남 진해기지사령부 앞 자선장터에서 물품을 팔고 있다.

지난 2002년 북방한계선 NLL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한국 해군과의 실제 교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죠, 영화 ‘NLL 연평해전’의 제작을 위한 성금이 미화 1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장병들과 단체, 개인, 정부기관들이 영화 ‘NLL 연평해전’의 제작 완성을 위한 후원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먼저 모금을 시작한 해군 가족들은 서울과 계룡대, 진해, 부산 등 4개 지역에서 잇달아 연 자선장터 판매수익금으로 미화 약 26만 달러를 성금으로 모았습니다.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소속 장병과 군무원들도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약 5만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위용섭 대령입니다.

[녹취: 위용섭 대령 /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이 영화의 성공적 제작으로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제2 연평해전 전사상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민과 함께 하는 안보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모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안함재단에서 약 10만 달러,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약 6만 달러,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도 약 4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 등 천안함 장병들은 승조원 수 104 명에 맞춰 한화 104만 원, 미화로 약 천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NLL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한국 해군 사이에 발생했던 교전인 ‘연평해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사건으로 한국 군 장병 6명이 전사했습니다.

영화 ‘NLL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희생과 투혼을 잊지 않기 위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학순 영화 ‘NLL 연평해전’ 감독] “한쪽에서는 월드컵에 환호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반대 편에는 같은 태극기 아래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그런 순간이 있었단 말이죠. 이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영화 ‘NLL 연평해전’ 은 올 10월에서 12월 사이 개봉을 목표로 현재 경상남도 진해 앞바다에서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