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북자 단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촉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위원회(COI) 설립 촉구 탈북자단체연합 기자회견에서 안명철(왼쪽.전 북한 22호 회령수용소 경비대원)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한국 내 탈북자 단체들은 유엔이 북한 인권문제를 조사할 독자적인 기구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를 조속히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오늘(2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권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성명서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2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한편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경비대원으로 근무하다가 탈북해 1994년 한국에 입국한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이 핵 실험장 건설에 강제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사무총장은 1992년 회령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할 당시 수감자 100여 명이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가는 것을 봤는데 당시 보위원에게서 그들이 풍계리 만탑산 부근 핵 기지 건설에 동원되는 사람들이고 보안을 이유로 처형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