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말리 전쟁범죄 조사 착수

지난해 7월 말리의 난민촌.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말리에 전쟁 범죄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의 파토우 벤소우다 검사는 16일 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만행이 전쟁 범죄로 여겨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리에서 살인과 고문, 불법 처형과 공격, 성폭행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권 단체들은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세력의 반군이 수 백여 명의 어린이들을 지난해 4월부터 내전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와치의 코린 더프카씨는 지난 주 최소 11살의 어린이들이 반군에서 프랑스군과 말리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말리의 옛 식민 지배국인 프랑스는 말리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반군이 점령한 북부 지역에 수십 차례의 공습을 가했습니다.

서방 국가들과 유엔은 이슬람 반군이 장악한 말리 북부 지역이 테러 공격의 거점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