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미국 경제 손실 400억 달러'...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은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신문마다 1면이 거대한 파도, 홍수, 난파한 선박 등 여러가지 사진과 기사로 가득차 있습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립니다.

진행자) 먼저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이 뉴욕 시 일대라고 하는데요,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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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 신문은 ‘ 자비심 없는 폭풍이 도시를 난타했다’면서 여러가지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은 맨하탄을 중심으로 약 600만명이 사는 지역이 전기가 없는 암흑 시대가 됐고, 곳곳의 도로가 막히고 다리가 폐쇄됐으며, 이스트 리버 즉 동쪽 강의 지하철이 침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피해는 뉴욕 시의 108년 지하철 역사상 가장 심한 것이라고 시의 대중 교통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지금도 비와 강풍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그 피해규모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을 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뉴욕 이외의지역도 피해가 많다고 전하고 있죠?

진행자) 허리케인 샌디는 이제 내륙으로 방향을 틀면서 많이 약화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수도권 지역은 어떤지 워싱턴 포스트 보도 알아보죠.

기자) 허리케인 샌디의 중심은 수도권 지역을 약간 벗어나 북상했기 때문에 이 곳은 피해가 좀 덜한 편입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이 일대 주민 약 17만 9천명의 가정에 전기가 끊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관공서와 주요 기업체, 학교들은 오늘로 이틀째 여전히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대중 교통도 운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경제 분야 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 뉴욕 증권시장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있구요, 허레케인으로 인한 올해 미국의 사업상 손실이 작년의 손실액보다 많은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허리케인 샌디로 항공사, 소매업소, 해운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올 4/4분기 손실액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각종 여행 관련 분야, 즉 호텔, 식당, 유흥지 등의 수입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샌디가 주는 타격은, 유령 나오는 날로 미국인들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즐기는 할로윈 데이 명절을 망쳐놓은 것입니다. 할로윈 데이 소매업계 매출액은 약 80억 달러로 올해 경기부양에 상당한 효과를 기대했었는데, 그것이 무산됐다는 보도입니다.

진행자) 보험사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험사들은 50억 달러에서 최고 100억 달러까지 보험금 청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일시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싣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 샌디로 총 4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별로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메랠랜드, 매사츄세츠, 델라웨어 주의 순인데요, 허리케인 샌디의 진로를 따라 분포돼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진행자) 동부 지방에서는 허리케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서부 캘리포니아의 분위기는 어떤지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허리케인 상륙이 워낙 큰 뉴스이기 때문에 이 신문도 샌디의 피해를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오늘 햇볓이 쨍쨍 내려쬐고 기온은 섭씨 24도가 넘는 화창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동부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죠. 주요 기사로는 시리아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미국 대통령 선거의 지지율이 극히 비슷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사 등이 크게 실려 있습니다.

진행자) 또 이번 선거에는 투표 참여율이 비교적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군요?

기자) 미국의 대선 일자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퓨 연구소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선거 참여율이 과거 높은 기록을 보인 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화당 도전자인 미트 롬니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오바마 지지자들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번 조사는 일요일에 실시한 것으로 두 후보 지지율이 47%로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허리케인 타격 이전의 조사여서 그 뒤에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는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