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반 주민 생활 여전히 열악' – 뉴욕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은 오늘도 거의 모든 신문이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뉴욕 타임스는 1면에 북한 관련 기사가 크게 실려 있습니다. 북한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생활은 나아진게 없다는 보도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단동에서 보내온 기사인데, 북한에서 넘어와 있는 사람들을 면담하고 쓴 기사입니다. 지난 12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적어도 지금까지는 일반인들의 삶에 아무런 개선도 없다고 북한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뙤약볕 아래 옥수수 밭에서 일하는 북한 농민들과 평양에서 볼링을 즐기는 젊은 여성 등 대조적인 사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래 북한을 방문한 외교관들이나 학자들은 북한이 기능을 하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오히려 일반인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뷰한 어떤 북한인은 내가 내 식구들을 보살피지 못하는데 어떻게 정부 관리들이나 그 자녀들의 옷 차림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다 지난 4월 로케트 발사 후 미국으로부터의 식량 지원이 중단된 다음 북한의 식량 가격은 크게 뛰었습니다. 올 여름 초에 비해 쌀 값은 배로 뛰었고, 연료, 전기, 원자재 등의 만성적인 부족은 여전하며, 대부분의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있어 수백만명이 일 할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취근 몇 개월 동안 새로운 지도자 상을 내보인건 사실이라고 했군요?

기자) 여성들에게 서구식 의상을 입도록 허용고 있는데, 이는 과거 그런 것들이 서구 자본주의 영향이라고 매도하던 것과는 다른다, 또 로케트 발사가 실패한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점도 그전과는 다른다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새로운 정치 스타일을 내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지 않은 것은 과연 김정은이 어린 아이 걸음마 같은 그런 조치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경제개혁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이 기사는 묻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 다른 기사 살펴보죠. 내일 열리는 두번째 대통령 후보 공개 토론회에 관한 기사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진은 1차 공개 토론회보다 이번에는 훨씬 더 신중하게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에 골프채도 없이 골프장을 돌면서 골돌히 전략을 구상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도 자신이 주 지사를 역임한 매사츄세츠 주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공개토론을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 시리아 사태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시리아로 전달되는 무기들이 지하드 반란 세력을 더 이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미국은 시리아 분쟁에 직접 또 깊이 개입하는걸 조심하고 있습니다. 대신 반군 세력을 간접적으로 돕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일반 반군 세력과 공동으로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에 대항해서 싸우는 지하드 세력이 많은 무기를 갖게 된다는 보도입니다. 지하드 세력은 반 서방 무력 투쟁을 벌이는 극단파 이슬람 세력이기 때문에 백악관으로서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는 보도입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 대선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의 1차 공개 토론회 후 공화당은 미트 롬니 후보의 인기가 오른데 매우 집착을 하고 있지만 그 후 여론조사에서 실제로 롬니 지지도가 크게 오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이 ABC 방송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 중 오바마 대통령 지지도는 49%, 롬니 지지도는 46%였습니다. 정책 분야에 따라, 당 소속에 따라 확연하게 유권자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토론회에서 누가 더 잘했느냐는 표심에 별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소식을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에서 14일 끝난 연차총회는 세계 경제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에서 각 나라의 재무관리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못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세계 제 2위와 3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나라들인데, 이들 두 나라의 갈등도 경제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전국 여러 공장의 납성분 누출 여부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상으로 유에스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