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위백서 '중국 군사력 증강 우려'...러시아, 해군력 대폭 강화 계획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여러 날 째 계속되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 시리아 전역 여러 곳에서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정부군이 알레포 시내 주거지 여러 곳에 포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은 또 다라주에서도 포격을 가하면서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인권감시단이 전했습니다.

문) 반군은 병력이나 무기에서 정부군에 크게 열세인데도 교전을 계속하는군요.

답) 네, 반군이 교전은 계속하지만 절대적인 열세속에 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터키로 탈출한 난민이 전하는 걸 보면 정부군이 홈스, 탈비세, 라스탄 같은 도시에서 헬리콥터와 탱크, 로켓포, 박격포 등 압도적으로 우세한 화력으로 공격을 하고 있어 반군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문) 민간인들도 마찬가지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특히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알레포에서 많은 민간인들이 탈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기를 포함해 시리아의 다른 여러 지역에서 민간인들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라고 아사드 대통령에게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유엔 시리아 휴전감시단을 공격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반기문 사무총장은 30일 유엔 감시단이 정부군의 탱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9일, 바바카르 가예 중장이 이끄는 유엔 감시단이 공격을 받았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감시단 장갑차들이 파괴됐다는 겁니다. 반 총장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유엔 감시단에 전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일본으로 가봅니다. 일본이 2012년 방위백서를 발표했는데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우려를 나타냈군요.

답) 네, 일본 정부는 31일, 내각회의에서 2012년 방위백서를 의결하고 즉각 이를 발표했습니다. 이 백서는 중국의 외교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군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서는 이어 중국의 역내 군사적 팽창에 대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경계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 일본 방위백서는 특히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우려를 나타내 왔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백서는 중국의 방위예산이 지난 24년 동안 30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해군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은 일본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중국의 군사적 방향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방위백서에서 미국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주일 미군은 아시아 지역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억지력 역할을 한다고 백서는 평가했습니다.

문) 중국으로 가봅니다. 남중국해에서 외부세력의 군사적 간섭 행위에 반대한다고 중국 국방부가 경고했군요.

답) 네, 8월 1일이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85주년인데요, 중국 국방부 겅옌성 대변인이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렇게 경고했습니다. 남중국해 제도와 그 인근 해역에 대해 중국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강조하면서 그렇게 경고를 한 겁니다.

문) 중국은 최근 짧은 기간에 남중국해 분쟁도서들에 대해 행정적, 군사적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역내 국가들을 긴장시켜 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의 경고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겅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이 담당 해역에 대한 순찰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며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의 조치들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과시한 것을 관측됩니다. 겅 대변인은 또 인민해방군이 일련의 현대화를 통해 국가의 해양이익을 포함한 영토 주권을 지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군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퇴임후 자신의 지지 세력을 굳히려는 포석인 것 같군요.

답) 네, 여섯 명에 대해 대장격인 상장 진급인사가 단행됐는데 그중 다섯 명이 후 주석 계열 세력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두헝옌 지난군구 정치위원을 비롯해 청두군구의 톈슈쓰 정치위원, 왕진핑 사령원, 무장경찰총대의 쉬야오위안 정치위원, 두진차이 총정치부 부주임 그리고 국방대학의 류야저우 정치위원이 30일 후 주석으로부터 승진 임명장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류야저우 정치위원을 제외한 다섯 명이 후 주석 세력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인도에서 이틀 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군요?

답) 네, 31일, 수도 뉴델리를 포함해 인도 북부 7개주에서 이틀 째 정전이 발생해 6억 이상의 인구가 피해를 겪었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멈추고 뉴델리 등의 도시 교통 신호가 모두 꺼졌습니다. 전력회사들은 30일의 정전사태를 가까스로 회복시켰는데 하루만에 또 다시 전력공급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문)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핵잠수함과 전함 등 해군 전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2020년까지 핵잠수함 24척과 현대식 전함 51척을 새로 확보하게 된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에서 해군 군비현대화 사업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익을 지키고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 한국 돈으로 160조원을 투입해 새로운 전함과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문) 런던 올림픽 관련 소식 알아 봅니다. 올림픽 기간의 교통혼잡을 피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림픽 나흘 째인 30일 런던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줄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주로 공무원들이 올림픽 기간에 유연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런던 밖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문) 민간업체 근로자들도 해당되는 건가요?

답) 물론입니다. 민간 기업 여덟 개에 하나 꼴로 재택근무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RBS 은행 직원 수 천 명이 올림픽 기간중 재택근무를 하는 걸 포함해 500만 명 가운데 150만 명이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문) 매주 화요일엔 경제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곡물 생산지인 중서부 지역에서 최악의 가뭄이 계속돼 옥수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미국 중서부 지역 가뭄이 50여 년래 최악이라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에 30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부셸당 사상 최고치인 8달러 20센트를 기록했다고 AP통신, CNN Money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뿐만 아니라 콩과 밀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세계 곡물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문) 미국 중서부 지역의 옥수수 생산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중서부 지역에서는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90 %가 재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의 생산감소는 세계 곡물시장에서 곧바로 가격 급상승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6주일 동안에 50 % 넘게 급등했고 콩 가격도 20% 남짓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옥수수 가격 상승에 그치는게 아니라 옥수수를 사용하는 사료 가격이 오르고 그에 따라 육류 가격 등 다른 식품 가격이 따라서 오른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