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오늘은 그리스의 긴축재정과 관련된 소식부터 알아 보죠. 그리스 근로자들이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그리스 의회가 두 가지 재정긴축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약 2만 명 근로자들이 48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28일 의사당 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28일 파업은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폭동 진압 경찰과 젊은 시위자들이 충돌했 습니다. 전투경찰은 최루가스를 쏘고 젊은이들은 돌을 던지고 쓰레기 통들에 불을 지르면서 대항했습니다. 이번 시위 진압을 위해 5천명 이상의 경찰병력이 수도 아테네 중심가에 배치됐습니다. 수도권 말고도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문 : 총파업이 48시간 동안 계속되면 사회전반에 여파가 클텐데요.
답 : 다른 어떤 분야 보다도 항공 업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스 공항 관제사 노조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오전 4 시간, 저녁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수 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운항 일정이 변경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공 분야의 각종 서비스도 차질을 빚거나 중단됩니다. 의사들과 응급차 운전기사, 기자 등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고 심지어 국립극장 소속 배우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문 : 노조 근로자들은 재정긴축의 어떤 부분을 특히 반대하는 겁니까 ?
답 :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 정부의 재정 긴축안은 2백80억 달러의 정부지출을 추가 삭감하는 내용입니다. 이 긴축 재정 안이 의회에서 통과돼야만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과 국제 통화기금의 구제 금융 가운데 170억 달러의 차기 자금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근로자들의 세금은 추가 인상돼야 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그리스의 실업률은 16 %를 넘어선 최악의 상황입니다.
문 :다음은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구호선단에 관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구호선단의 출항이 임박한 걸로 보도되고 있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이번 팔레스타인 구호선단은 자유 함대로 불리는데요 그리스 항구들에서 출항할 채비로 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 캐나다 등의 팔레스타인 구호활동가 약 4백 명이 각종 구호 물품들을 실은 10척의 구호선단에 타고 앞으로 며칠 안에 가자 지구를 향해 출항할 계획이라고 구호선단 조직 대표들이 밝히고 있습니다.
문 : 이번 다국적 구호선단이 가자 지구로 항해하려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어야 하는데 이스라엘의 대응은 어떤가요 ?
답 : 네, 이스라엘 안보 각료회의는 27일, 구호선단의 가자 지구 도달을 저지하라고 군에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그러면서 구호선단에 타고 있는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가들과의 충돌을 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모세 얄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호선단은 이스라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탄하며 이스라엘 해군이 구호선단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또한 여러 나라에 주재하는 이스라엘 외교관들을 동원해 구호선단이 가자 지구로 항해하는 것을 저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문 : 구호선단에 승선하는 활동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
답 : 구호선단에 승선하는 활동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원들과 여러 나라 대학교수, 작가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이자 미국 중앙정보국, CIA 전문가였던 사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 : 이어서 이란 소식을 알아봅니다. 이란이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군요 ?
답 : 네, 이란의 군사훈련이 27일부터 시작돼 열 흘 동안 실시됩니다. 첫 날 훈련은 이란의 정예부대, 혁명 수비대의 미사일 14기 시험발사로 시작됐습니다. 이란 미사일들의 사거리는 이스라엘과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들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이번 훈련은 적들의 공격에 대비하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말하는 적들이란 흔히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을 가리킵니다.
문 : 그런데 이란이 특히 항공운항 분야의 국제 제재를 비난하며 불만을 제기했는데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 같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항공운항 분야의 제재에 저항하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공운항 분야에 대한 제재 때문에 이란 항공기들이 외국에서 연료 재급유와 부품들을 구매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고 외무부가 주장했습니다.
문 : 이란의 항공운항 분야에 대한 제재는 비인도적이라고 외무부 대변인이 주장했다구요 ?
답 : 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여객기에 대한 연료 공급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적 규범을 위반하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란은 국제사회 규범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나라에 대해 필요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 이란 항공운항 분야에 대한 제재는 어떤 상황인가요.
답 : 이란의 국영 항공사인 이란 항공의 항공기들은 지난 해 10월 부터 유럽 공항들에서 재급유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석유 정제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미국의 제재에 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일간 신문, 샤르크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에어 소속 항공기들이 재급유를 위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국제 공항에 더 이상 기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석유, 가스 공급업체인 OMV도 베오그라드에 앞서 빈 공항에서 이란 항공기들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 이어서 중국, 타이완간 관계호전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소식 알아보죠.
답 : 본토 중국인들의 사상 첫 타이완 개별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28일, 약 300명의 본토 중국인들이 관광목적으로 타이완에 입국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이 최근 본토 중국인들의 개별적인 타이완 방문을 하루 5백 명씩 허용하기로 합의한 협약에 따른 겁니다.
문 : 본토 중국인들의 개인적 타이완 방문이 늘어나면 타이완 관광업계에 수입이 상당히 늘 것 같군요 ?
답 : 물론입니다. 2008년 타이완 국민당의 마잉주 주석이 총통으로 취임한 뒤 양측간 경제협력이 확대, 강화되는 가운데 3년 동안 타이완을 찾은 본토 관광객이 수 백만 명에 달했습니다. 타이페이 시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년간 17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이페이 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중국인 관광 수입이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쟁범죄 용의자들에 대한 국제 전범재판 소식입니다. 28일, 이틀 째 공판이 어떻게 진행 됐습니까 ?
답 : 네, 크메르루주 전범 피고들은 모두 네 명인데 그 중 크메르루주 공산정권의 외무장관을 지낸 렝 사리 피고는 이틀 째 공판에서 변호인들을 통해 자신이 국제 전범재판에 기소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 그런 주장의 근거는 뭔가요?
답 : 변호인들은 렝 사리 피고가 1979년에 당시 베트남이 관여한 재판에서 대량학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그를 추종하는 크메르루주 게릴라들과 함께 정부에 투항해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사면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렝 사리는 다시 재판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 크메르루주 전범 피고, 네 명이 모두 고령인데 앞으로 재판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
답 : 크메르루주 전범 피고 네 명 가운데 렝 사리는 여든 다섯 살이고 크메르루주 정권의 명목상 국가주석이었던 키우 삼판은 일흔 아홉 살입니다. 그리고 크메르루주 정권의 이념가였던 누온 체아는 여든 네 살, 렝 사리의 아내로 사회부 장관을 지낸 렝 티리트는 일흔 아홉 살입니다. 재판은 앞으로 몇 주일 간 기초과정을 거친 뒤 8월이나 9월부터 증인 진술이 있을 예정입니다. 국제 전범재판 관측통들은 이들에 대한 재판이 여러 해 걸릴 것이라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 피고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