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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수퍼 박테리아는 전혀 새로운 변종, WHO


유럽 전역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수퍼 박테리아는 병원성 대장균의 전혀 새로운 변종이라고 세계 보건 기구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으로 부터의 채소수입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불신임안 가결을 모면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들을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전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수퍼 박테리아 감염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세계보건기구, WHO의 관련 보고 내용 알려주시죠.

답 :WHO 보고서는 이번에 나타난 병원성 대장균의 변종 EHEC는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종류의 박테리아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퍼 박테리아의 기초적 유전자 검사 결과 두 가지 각기 다른 대장균, E. 콜라이 의 돌연 변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세계 보건기구가 말했습니다. 이 변종 박테리아의 치명적인 유전자를 분석, 연구하면 이 박테리아가 어째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위험한지 그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WHO는 전망했습니다.

문 : 그런데 그런 수퍼 박테리아가 생기는 과정을 알아내는 게 어려운가 보죠?

답 : 그렇습니다. WHO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힐드 크루즈 씨는 박테리아가 계속 진화하고 유전자의 교환이 일어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미생물 세계에는 굉장한 유동성이 있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그런 새로운 변종 계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어렵다고 크루즈 씨는 밝혔습니다.

문 : 이 수퍼 박테리아 감염이 주로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에게서 위중한 증세를 보이는데 다른 연령층의 경우는 어떤가요 ?

답 : 어린이들과 노인들은 아무래도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WHO 식품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다른 연령층도 증세가 가볍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 건 위험하다고 이들은 경고합니다. 이번 수퍼 박테리아의 감염이 얼마나 크게 확산될런지 얼마나 악성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증세가 가볍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문 : 이 수퍼 박테리아가 스페인산 오이들에 오염돼 번지는 것으로 알려져 스페인산 오이가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수입 금지되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연합이 유럽연합산 모든 채소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러시아 관계당국은 유럽에서 수퍼 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한 지 거의 한 달이 됐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악화되기 때문에 유럽 산 채소의 수입을 금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유럽 일부지역에서 생산된 오이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문 : 다음은 중동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를 알아봅니다. 예멘, 시리아, 리비아에서 여전히 폭력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예멘의 경우 정부군 병력과 반정부 세력에 가담한 유력 부족의 전투원들 간에 전투가 벌어져 많은 사상자들이 나고 있습니다. 2일에도 수도 사나 외곽 지역에서 양측이 대포까지 동원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밤 현재 공항이 폐쇄된 상태구요.

문 : 시리아 정부군도 중무기를 동원해 공격한다죠 ?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2일, 중부 도시에서 대포와 중기관총을 동원해 반정부 세력을 공격했습니다. 시리아 당국은 하루 전에 수감중이던 수 백 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거국적 대화를 위해 특별 위원회를 설치했는데요. 그런 조치와는 별도로 강경 진압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사망자가 1천 1백명을 넘어섰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전했습니다.

문 : 리비아에선 고위 각료가 또 이탈했군요?

답 : 네,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에서 이탈한 고위 각료는 슈크리 가넴 석유장관인데요. 가넴 전 장관은 지난 5월에 망명설이 나돌았었습니다. 가넴 전 장관은 1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 장관직을 사퇴했다고 선언하고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사람들이 살륙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번엔 일본 정국에 관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간 나오토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을 모면했는데 어떤 배경인가요.

답) 네, 간 나오토 총리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처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온 끝에 야당과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동조하는 총리 불신임안 이 의회 표결에 붙여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간 총리가 몇 달 뒤에 스스로 사임한다고 약속해 불신임안이 부결됐습니다. 불신임 결의안은 2일, 중의원에서 자민당, 공명당 등 야당의 제출에 따라 표결에 붙여졌는데요 찬성 152표, 반대 293표로 부결됐습니다.

문) 간 총리는 스스로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힌 외에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

답) 간 총리는 지진, 쓰나미 재해와 원전사고 복구 등이 보다 확실한 진전을 이룬 뒤에 젊은 세대의 민주당원 들에게 권한과 역할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테면 총리 자신의 퇴진과 함께 당내 지도급 당원들도 물러나 세대교체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이번엔 인터넷 쪽으로 소식을 바꿔 보죠. 중국 내 구글이 또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

답) 네, 구글이 제공하는 전자 메일이 해킹 공격을 당해 미국 관리들과 언론인, 중국내 정치활동가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구글사가 밝혔습니다. 해킹의 진원지는 중국 동부지역에 있는 진안으로 알려졌는데요. 구글의 G메일 계정의 비밀번호들이 도난당했다는 겁니다. 구글사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백악관 관리들은 연방 정부의 전자 메일이 공격 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 다음은 전세계 마약퇴치 노력에 대한 평가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마약퇴치 노력이 실패했다고 지적됐군요.

답 :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에서 개인들과 세계사회가 다같이 실패해 파멸적인 결과에 직면했다고 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보고서는 콜럼비아의 세자르 가비리아 전 대통령, 에르네스토 제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죠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열 아홉 명의 전직 고위 지도자들로 구성된 국제마약정책위원회가 작성한 겁니다.

문 :마약과의 전쟁에서 크게 실패했다면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답 : 바로 그렇습니다. 위원회는 마약 사용에 대한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마초, 마리화나 제조를 합법화 하는 것 등을 포함해서 말이죠. 수 십 년에 걸친 마약과의 전쟁에서 법 집행에 방대한 재정이 들어갔지만 전세계의 마약 공급과 소비를 줄이는데 명백히 실패했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문 : 대마초 제조 합법화 외에 어떤 다른 방안들이 제시됐습니까 ?

답 : 여러 가지가 제시됐습니다. 대마초나 다른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마약 사용을 합법화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약중독을 의료혜택에 포함시켜 중독자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마약을 밀매하는 조직범죄를 붕괴시킬 법적인 수단을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문) 끝으로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의 인권침해관련 보고서 내용을 알아보죠.

답) 17개 국가가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북한을 비롯해 버마, 적도기니, 에리트리아, 리비아, 수단 등이구요. 그밖에 시리아, 소말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쿠바,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나라에서는 가장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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