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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나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맹폭,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기 운항 취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이 리비아에 대한 작전 이래 수도 트리폴리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습니다.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2호기와 3호기 노심이 녹아 내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000 기자, 나토 군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나토 군은 24일 트리폴리의 군사시설과 가다피 관저 인근지역 등을 10여 차례 맹렬히 폭격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가다피 친위군의 민간인 살상을 막기 위해 나토 군이 군사개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맹렬한 공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나토 군의 폭격 상황이 어땠나요?

답) 이번 공습은 24일 새벽에 단행됐는데요, 공습으로 적어도 열 차례가 넘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3 명이며, 1백5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나토 군은 전에도 트리폴리 등에 일련의 공습을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아직 가다피 친위군은 상당한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가 보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토 군은 이번에는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나토 군의 공격용 헬리콥터 동원은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군사개입 범위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나토 군이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하지 않았군요?

답) 예, 나토 군은 지금까지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한 적이 없었습니다.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하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공격을 할 수 있어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나토 군 측의 설명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공격용 헬리콥터 동원은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이 리비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 이어서 유럽연합 (EU)의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제재 확대 소식을 알아봅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결정됐군요?

답) 예, 그렇습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3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시위 군중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조치와 핵 개발을 강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EU의 대 시리아 제재는 지난 주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 미국의 조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계속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데 따른 압박수위를 높인다는 취지입니다.

문) 제재가 어떻게 강화되는 건가요?

답) 예, 시리아의 경우 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각료 9 명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사증 발급을 금지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이란의 경우에는 핵 개발 계획과 관련된 정부 관리들과 기업들에 대한 자산 동결과 EU 지역 여행 금지조치 대상을 거의 1백 명 가까이 추가했습니다.

문) 이번 조치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답) 그렇습니다. 이란은 EU의 조치를 즉각 일축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EU가 이란에 대해 주요국들과의 핵 문제에 관한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하면서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제재 강화는 서방국가들의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는 주장입니다.

문) 다음은 아프리카로 가보죠. 수단 남부 석유도시, 아비에이가 북부 수단 정부군에 장악돼 무법천지라는 소식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

답) 수단에 파견돼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보고에 따르면 북부 수단 정부군이 장악한 유전도시 아비에이는 현재 방화와 약탈이 계속되는 무법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폭력을 피해 탈출하는 상황이구요.

문) 그런데 현재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맞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의 외교관들이 아비에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시위자들은 이들을 향해 자신들은 결코 아비에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분리독립이 이뤄지게 된 유전지대인 아비에이가 남부에 넘어가는 것에 반대하는 북부 수단의 세력이 관련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현지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배치돼 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인가요?

답) 그런 상황입니다. 수단 주재 유엔대표부는 무장분자들의 방화와 약탈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유엔 평화유지군이 일상적인 순찰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화와 총격이 벌어지는 걸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무장분자들이 어떤 세력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까?

답) 아닙니다. 현지의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인 모세스 오비 장군은 지난 21일 총격전이 벌어진 뒤, 아비에이 지역에 남아 있는 무장세력은 북부 수단 정부군 병력과, 그들과 손 잡고 있는 민병대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비에이 지역은 현재 민간인들이 모두 탈출한 채 공백상태에 있습니다.

문) 이번엔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 알아보죠. 어떤 상황입니까?

답)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락할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공공적자 감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80억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보유 자산 중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23일 장시간에 걸친 각료회의를 마친 뒤 정부가 즉각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어떤 자산들이 매각 대상인가요?

답) 국영기업인 OTE 장거리통신사와 헬레닉 포스트뱅크, PPC 전력회사, 테살로니키 상수도 회사, 그리고 항구 두 곳 등이 매각될 예정입니다.

문) 지난 주인가요? 국제통화기금, IMF는 그리스 정부에 보다 강도 높은 긴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 회복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당국자들은 재정통합과 구조개혁을 계속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공분야 일자리를 줄이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문) 그리스의 사회당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 게오르게 파판드로우 총리 정부는 국가 파산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1천5백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대규모 긴축 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공노조 근로자들과 일반시민 등이 잇따라 항의 시위와 파업을 벌여 한 때 수도 아테네가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 인권 상황 알아봅니다. 버마에서 수감 중인 정치범들이 옥중 단식투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버마 랑군의 악명 높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적어도 22 명의 정치범들이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단식투쟁에는 소수의 여성 수감자들도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버마에서는 선거 이후에 출범한 정부가 정치범들을 일부 석방했는데, 여전히 인권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인가 보군요?

답) 그렇습니다. 버마의 정치범 수는 무려 2천 2백 명이 넘는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주장인데요, 버마 정부가 최근 석방한 정치범은 47 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교도소 여건이 여전히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식에 돌입한 정치범들은 음식과 보건진료, 면회 등 수감 여건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유엔의 버마 담당 인권특사가 최근 태국 국경지역의 버마 난민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인권특사는 버마의 인권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답) 유엔의 토머스 퀸타나 버마 담당 인권특사가 난민촌을 방문한 게 지난 주였는데요, 퀸타나 특사는 태국 방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마에서 인권 침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마의 새 정부는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하는 게 별로 없고 조직적인 군사화가 인권 침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이번에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소식 알아봅니다. 아이슬란드의 그림스보튼 화산이 또다시 폭발해 엄청난 화산재 구름이 치솟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그림스보튼 화산은 지난 21일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고 유럽 일부 지역 방향으로 화산재 구름이 이동하는 바람에 항공기 운행이 취소되는 사태가 또 벌어졌습니다. 23일의 경우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운항하는 항공 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문) 기상 관계자들은 앞으로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답) 기상 예보관들도 화산재 구름의 이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만 현재로선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브리톤 지역에 우선적으로 화산재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화산이 폭발했던 지난 해 보다는 화산재 영향이 다소 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는 점입니다.

문) 끝으로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소식 알아보죠. 사고 원전의 원자로 3기의 노심이 녹아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지요?

답) 예,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사고 원전의 원자로 6 기 가운데 3기의 노심이 대지진 발생 직후 대부분 녹아 내렸을 가능성을 원전 운영자, 도쿄전력 측이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니까, 사고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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