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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 3 중 1명 인터넷 사용 못 해"


지난 7월 페루 안데스 산맥 코나비리 마을 어린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 인터넷 신호가 잡히는 언덕에 모여있다.
지난 7월 페루 안데스 산맥 코나비리 마을 어린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 인터넷 신호가 잡히는 언덕에 모여있다.

전 세계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13억 명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3~17세의 전 세계 어린이 3명 중 2명꼴인 13억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여러 나라들이 학교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이 같은 낮은 인터넷 접속율은 온라인 교육 등 제대로 된 학습여건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특히 고소득 국가의 경우 취학연령 어린이 86%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인터넷 접속율은 단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취학연령 어린이 58%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반면, 빈곤 가정 어린이들은 16%만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소득 수준에 따라 인터넷 이용율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고서는 명시했습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건 세상으로부터 격리되는 일”이라며, 이로 인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다음 세대의 미래가 희생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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