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13억 명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3~17세의 전 세계 어린이 3명 중 2명꼴인 13억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여러 나라들이 학교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이 같은 낮은 인터넷 접속율은 온라인 교육 등 제대로 된 학습여건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특히 고소득 국가의 경우 취학연령 어린이 86%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인터넷 접속율은 단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취학연령 어린이 58%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반면, 빈곤 가정 어린이들은 16%만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소득 수준에 따라 인터넷 이용율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고서는 명시했습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건 세상으로부터 격리되는 일”이라며, 이로 인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다음 세대의 미래가 희생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