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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다마스쿠스 시내 중심가 치열한 교전...미국 립스틱 납성분 검출


문) 시리아 유혈 폭력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하는 가운데 수도, 다마스쿠스 시내 중심가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군요.

답) 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시내 부유층 지역인 알메제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과 해외 반정부 단체가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유혈 진압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수도 다마스쿠스에선 별다른 충돌이 없었는데 19일에 벌어진 교전은 가장 치열한 충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전이 벌어진 알 메제 구역은 상류층 지역으로 경비가 삼엄한데도 불구하고 반군들이 접근해 정부군을 공격했다는 겁니다.

문) 시리아 관영 매체들이 교전 상황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답) 네, 관영 매체인알 이크바리야 텔레비전 방송은 알 메제 구역 서쪽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져 테러분자 세 명이 죽고 보안군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제 구역중에서도 보안군 사령부 인근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자들이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자정이 지나자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전은 세 시간 이상 계속돼 기관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등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문) 다마스쿠스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기 앞서 폭탄 공격도 있었다구요.

답) 네, 토요일인 17일, 다마스쿠스 시내, 두 곳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져 스물 일곱 사람이 죽고 1백 여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시리아 관리들은 폭탄공격이 테러분자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지만 반정부 진영은 반군을 비난하기 위해 자해극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폭탄공격은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도 벌어졌습니다. 18일, 자동차 폭탄 공격이 벌어져 적어도 세 명이 숨지고 스물 다섯 명이 다쳤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 감시단이 전했습니다. 알레포 반정부 활동가들도 프랑스 AFP 통신 베이루트 지국에 전화로 폭탄공격 소식을 전했습니다.

문) 그런데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 반군측에 무기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AFP 통신 등이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리아 보안군의 민간인 살상을 막기위해 시리아군 이탈 장병들로 구성된 자유 시리아군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르단을 경유해서 제공을 한다고 하는데, 요르단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드난 하산 마흐무드 시리아 공보부 장관은 카타르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 테러분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 주에 주장했었습니다.

문) 다음은 프랑스 소식입니다. 프랑스 남부에 있는 한 유대인 학교 근처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에서 19일 아침 괴한 한 명이 학교 버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총을 마구 쏘아 적어도 네 명을 살해 한뒤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인근 오자르 하토라라는 유대인 학교 교사 한 명과 그의 두 아들 그리고 10살 된 다른 학생 등 네 명입니다. 총기 난사가 벌어진 장소는 유대인 학교 인근인데요 같은 장소에서 지난 12일에도 한 남자가 총을 쏘아 군인 한 명을 살해한 뒤 똑같이 소형 오토바이로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뒤 15일에는 투루즈에 인접한 몽토방이라는 곳의 군기지 인근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군인 세 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들 총기난사 사건이 연관이 있는지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문) 다음은 쿠바 쪽으로 가보죠.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다음 주에 쿠바를 방문하는데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이 잇달아 구금되고 있군요.

답) 네, 쿠바에는 반체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백의의 여성들이라는 여성 단체가 있는데요 이들이 이틀 연속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가톨릭 교회의 중재로 석방된 정치범들의 어머니와 부인들인데요 17일과 18일, 행사 도중에 또는 자신들의 사무실을 나서다 체포됐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은 50명 내지 70 명이 체포됐다고 전하는데요 이들은 쿠바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대중 항의 집회를 열어 왔는데 교황 방문을 앞두고 단속을 받은 겁니다. 쿠바가 경제 분야에서 일련의 개혁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전혀 개혁의지가 없다는 걸 바티칸에 보여주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교황이 이번 쿠바 방문을 통해 반체제 인사들도 만나는 건가요?

답)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의의 여성들 대표가 쿠바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교황 면담을 요청했지만 교황청 당국은 베네딕토 16세가 쿠바 반체제 인사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은 독일을 보죠. 독일의 새 대통령에 구 공산 동독의 민주화 운동가 출신이 선출됐군요. 동독 출신이 대통령에 선출된건 이번 처음이죠?

답) 그렇습니다. 독일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요하임 가우크 씨는 독일 통일 이전 동독에서 개신교 목사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자유투사였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연방 총회의 1천2백40명 의원들 가운데 9백91명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는데요 여당과 야당 의원들로부터 고르게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독일 정부의 총리와 대통령을 모두 동독출신이 맡게 됐습니다.

문) 이번엔 중국 소식 알아봅니다. 지난 주에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막이 내리면서 공산당 지도부가 당원들의 혁신을 강조했는데 대의원들이 돌아갈 때 베이징 상점들의 고급물품들을 싹쓰리 했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영문판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어떤 대의원은 명품인 에르메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장식으로 된 4만4천 달러 짜리 혁대 버클을 사려고 고급 백화점들을 여러 곳 찾아다녔지만 모두 팔려나가 살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환구시보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이른바 양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베이징 일대 백화점 사치품들의 70 %가 대의원들에게 팔렸다고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문) 대의원들의 대부분이 베이징 이외의 지방에서 상경해 쇼핑을 했다는 건데 어떤 품목들을 사갔을까요?

답) 상당이 다양한 모양입니다. 여자 핸드백에서부터 선글라스, 혁대 등 갖 가지 고가 명품들이 팔려나갔다는데요, 대부분의 가격이 중국 노동자들의 1년치 평균 급여보다 더 비싼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블로거는 양회 기간중 사치스러운 옷차림으로 나다니는 대의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10일 동안의 양회기간을 베이징 패션 주간이라고 빗대어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화요일에 보내드리는 보건,의료 소식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들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게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인데 미국에서 시판되는 립스틱에서 또 납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있군요?

답) 네, 미국 식품의약청이 시중에 나와 있는 립스틱4백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납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출된 납성분 함량은 최대 7 ppm을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식품의약청은 납성분이 들어 있더라도 이 정도의 함량은 정상적인 사용의 경우 건강상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하지만 많은 소비제품에서 납성분 사용이 금지됐거나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화장품에, 그것도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에 아무리 극소량이라도 함유돼 있는 건, 그저 위험이 없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요?

답) 실은 미국에서 립스틱의 납성분 검출 논쟁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소비자 단체 등은 식품의약청에 거의 매년 립스틱 납성분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납성분은 휘발유, 페인트 등 많은 제품들에 사용돼 왔지만 유독성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의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립스틱의 납성분은 자연색소에 들어있는 것이고, 극미량입니다. 따라서 식품의약청은 립스틱에 대해선 함량 제한을 정해 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 소비자 보호 단체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 미국의 소비자, 환경운동단체인 EWG는 절대 안전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납성분을 유독성 물질로 규정하면서도 납성분의 혈중안전농도 기준은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WG는 납성분에 노출되는데는 안전기준이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납성분은 절대로 인위적인 형태로 인체에 접촉, 흡수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EWG는 이같은 원칙에 바탕을 두고 화장품 등 6만 9천 개 상품들의 함유 성분들에 관한 정보를 EWG의 웹사이트에 올려 놓고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1천 5백 개에 달하는 립스틱 제품의 성분에 관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고 EWG 전문가는 강조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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