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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가다피 군, 반군 공격 강화, 유엔 안보리 시리아 성명 채택 예정 등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의 친위군이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의 유혈 진압 사태에 관한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인권 상황에 관한 미국-중국간 논의가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그 밖에 여러 지구촌 소식 알아 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먼저 리비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전해주시죠.

답) 네, 가다피 국가원수의 친위군은 26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 미스라타에 기습적으로 집중공격을 퍼부었습니다. 가다피 군은 또 서부 산간지역의 소수부족 거주지인 베르베르 마을에도 맹렬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은 이에 맞선 반군 측 요청에 따라 미스라타 시 외곽의 가다피 진영을 폭격했습니다.

문) 미국이 리비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위해 리비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완화했다지요?

답) 네, 미국 정부의 조치는 반군이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석유시설에서 나오는 원유를 팔아 무기 등 전투장비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은 또 이와는 별도로 반군에 2천5백만 달러어치 상당의 비살상용 장비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나토 군은 가다피 관저 일대를 겨냥해 공습을 가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가다피는 자신을 목표로 한 암살작전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지요?

답)리비아에서 작전을 펴고 있는 나토 군 사령관 찰스 부처드 중장은 가다피 관저 일대에 대한 폭격은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영국의 리엄 폭스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리비아 군사령부는 어디에 있든지 간에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문) 유엔이 리비아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진 이래 자행된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엔 인권조사단은 3 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리비아 정부 군과 반군, 나토 군의 인권 침해 혐의를 모두 조사합니다. 하지만 가다피 진영의 시위자 살해와 고문, 강제적 실종 등 혐의에 대한 조사가 최우선이라고 조사단은 밝히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이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했습니다.

문) 리비아에서의 인권 침해 중에서도 특히 가다피 진영의 인권 침해가 잔학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그렇습니다. 가다피 진영의 인권 침해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지적입니다. 가다피 진영은 민간인들에 대해 무차별 포격과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저격수들을 배치해 식품을 구하러 거리에 나서는 민간인들을 무차별 사살하고,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저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으로 시리아 사태 알아보죠. 시위군중에 대한 시리아 보안군의 유혈진압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먼저 시리아 보안군의 무력진압 현장 상황을 들어 보죠,

SOUND OF SHOOTING

26일, 보안 군 수 백 명이 남부 도시 다라에 탱크를 앞세워 진입하면서 가한 총격 소리입니다. 보안 군의 진압은 도시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게 하고 전화 조차 모두 불통이 되게 만들 정도로 가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식품점, 빵집 등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 도시 전체가 마비된 상태입니다.

문) 유엔이 시리아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아는데요?

답) 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반정부 군중시위에 대한 시리아 당국의 계속되는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할 방침입니다.

문) 미국은 특히 시리아 당국의 유혈 진압을 여러 차례 규탄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인 움직임이 어떤지요.

답) 미국은 다시 한 번 시리아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는 시리아 정부가 자국들의 정당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이란이 자국 국민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데 사용한 것과 똑 같은 잔학한 방법으로 군중시위를 진압하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겁니다. 라이스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시리아인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시리아 보안 군이 진압하는데 이란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소식 살펴보죠.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두 나라 군의 충돌은 27일로 엿새째 계속되면서 이날도 국경지역에서 양측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외교를 통한 평화회담 제안은 먹혀 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문) 두 나라 군대는 지난 2월에도 국경지대의 고대 사원을 둘러싸고 총격전을 벌였었는데, 이번엔 다른 곳에서 충돌이 일어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2월에는 프레아 비헤아르 라는 고대 이슬람교 사원 지역에서 나흘 동안 무력충돌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곳에서 1백60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고대 사원 두 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 두 나라는 같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이 아닙니까. 직접대화나 아세안이 중재하는 대화가 있을 것 같은 데 그렇지 않은 상황인가 보군요 ?

답) 태국과 캄보디아 국방장관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태국 국방장관이 중국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는 이유로 회담을 취소하고 중국으로 떠나버려 대화가 무산됐습니다.

문) 아세안은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까 ?

답)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마티 나타레가와 외무장관이 양국간 평화회담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며 아세안의 중재 방침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태국은 아세안 등 국제기구나 제 3국이 나설 일이 아니라며 태국과 캄보디아 양자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으로 미국과 중국간 인권대화에 관해 알아보죠. 두 나라가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놓고 양자 회담을 열었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 27일,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인권대화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마이클 포스너,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나왔고 중국 측은 외교부의 천쉬 국제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문) 인권대화에서 구체적으로 뭘 논의하는 겁니까?

답)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중국 내 일부 인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힐 뿐 자세히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 대변인은 다만 미-중 두 나라간 인권 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 방안과 협력에 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다음은 일본 지진, 쓰나미 관련 소식입니다. 일본 왕부부가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군요?

답) 네, 아키히토 왕 부부가 27일, 후쿠시마 현의 이재민 시설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아키히토 왕 부부는 다음 달에는 센다이 시 등 피해가 가장 컸던 다른 지역들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문) 이밖에, 아프가니스탄 교도소를 탈옥한 탈레반 수감자들 가운데 일부가 다시 체포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네, 교도소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3백 미터 길이의 땅굴을 통해 4백88 명이 탈출했는데 아프간 군과 연합군이 71명을 붙잡아 다시 수감했습니다. 앞으로 수감자들의 생체식별 정보를 이용해 탈옥한 저항분자들을 다시 체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지역 보안경계를 강화했습니다.

문) 끝으로 티베트 망명정부의 새 총리가 선출된 소식 알아보죠. 새 총리는 미국 하버드 대학 출신의 법률가라구요?

답) 티베트 망명정부의 새 총리 당선자 롭상 상가이는 27일 전세계 티베트인들의 투표 결과 55 %의 지지로 다른 두 후보를 물리치고 선출됐습니다. 롭상 상가이 당선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맡고 있던 정치적 역할을 넘겨 받아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게 됩니다.

문) 롭상 상가이 새 총리에 대해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올해 42살인 롭상 상가이는 티베트인 망명지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티베트 청년의회 지도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티베트 청년의회는 중국 통치로부터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망명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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