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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개혁협상 제의, 그바그보 항복 협상, 오존층 기록적 손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의 가다피 정부가 정치개혁 협상용의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다피의 퇴진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다른 주요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김정우 기자, 먼저 리비아 사태부터 알아보죠. 리비아 정부가 정치적 개혁에 관해 협상할 용의를 밝혔죠.

답 : 예, 그렇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무싸 이브라힘 대변인은 정치와, 선거제도, 헌법 수정 등의 개혁 협상에 열린 자세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브라힘 대변인은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에 대한 퇴진 요구는 일축하고 가다피가 국가의 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물론 국제사회가 일제히 가다피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가다피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티는 군요.

답 : 그렇습니다. 하지만 무싸 이브라힘 대변인은 리비아 국민들에게 가다피는 중요한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에 가다피가 그냥 물러날 경우 소말리아나 이라크 처럼 권력 공백의 위험이 있어 어떤 전환이든 가다피가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 그런데 어제 가다피의 아들이 협상안을 내놓았다는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

답 : 예, 미국의 유력신문인 뉴욕 타임스가 그렇게 전했습니다. 가다피의 둘째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이 자신의 주관 아래 가다피가 퇴진하고 입헌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래 전부터 가다피를 계승할 것으로 알려져 온 세이프 알 이슬람의 그런 제안을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은 일축하고 있습니다.

문 : 이탈리아가 특사를 파견해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란 소식입니다 ?

답 : 이탈리아는 4일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과도국가 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기구로 인정한 뒤를 이어 그 후속조치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특사가 며칠 안에 반정부세력 지도자 들과 만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문 : 가다피 정부의 특사가 그리스를 방문한데 이어 터키로 갔는데 그건 어떻게 됐습니까 ?

답 : 어제, 4일 압둘 아티 알 오베이디 특사가 터키의 고위 관리들과 만나 가다피 정부와 반정부 세력간의 정전협상을 터키가 중재하는 문제를 논의한 걸로 알려 졌습니다. 터키는 며칠 안에 터키 관리들이 반군 측 과도국가위원회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 반군과 가다피군의 전황은 어떻습니까?

답 : 반군과 가다피군이 밀고 밀리는 전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석유수출 요충 도시 브레가에서 반군측이 브레가의 주거 지역 상당부분을 장악하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브레가의 다른 쪽에선 가다피군이 우세한 무기를 동원해 반군의 공격을 저지한 가운데 석유 기간시설 등 요충 인근에서 강력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 다음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사태를 알아보죠.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로랑 그바그보 현직 대통령이 항복했다는 소식인데요

답 : 예, 그런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그바그보 대통령이 항복하고 유엔의 보호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바그보 대통령 신원이 유엔의 보호하에 있는지 여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바그보 대통령은 와타라 당선자를 지지하는 병력에 포위된 상태에서 자택 지하 대피소에 가족과 함께 들어간 가운데 자신의 항복조건을 협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정부 관리들과 외교관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바로 앞서 그바그보 대통령의 권력포기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있옸습니다. 프랑스의 알랭 주페 외무장관은 5일, 리비아 사태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 그바그보 대통령측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바그보 대통령에 대한 설득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도 모든 일들이 몇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었습니다.

문 : 그런데 그동안 유엔 평화유지군 상당히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것 같은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유엔 평화유지군 헬리콥터들이 그바그보 정부군 진지와 대통령 궁, 자택 등을 공격했고 프랑스군도 유엔의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 작전에 참여했었습니다. 정부군 참모총장이 정전을 제의한 상태였구요.

문 : 유엔 평화유지군이 와타라 당선자측을 지원했던 건가요 ?

답 : 그런 건 아닙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공세에 나선 건 그바그보 대통령 진영이 박격포 등 중무기로 민간인들과 평화유지군 병력을 공격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군사작전이 그바그보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구요

문 : 이어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 알아봅니다. 카메론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지요 ?

답 : 예, 그렇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파키스탄이 테러 퇴치에 있어서 기회주의적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습니다. 그랬던 게 8개월 전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카메론 총리는 파키스탄에 상당 규모의 원조를 제공하고 무역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두 나라간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대학생들에게 행한 연설에서도 두 나라는 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문 : 영국의 파키스탄 지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답 : 영국은 파키스탄 교육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파키스탄 내 과격분자들의 도로 변 폭탄테러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폭발물 대응 훈련 센터 설립을 지원합니다. 양국간 무역 규모도 2015년까지 40억 달러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문 : 이번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살펴 보죠,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상황이 더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 바닷물에서 지난 2일, 법정 허용 기준치의 7백 50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그리고 4일에도 법정 기준치의 5백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돼 상황이 악화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 : 그런데다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지 않았습니까 ? 인접국들의 우려가 커질 것 같은데요.

답 : 도쿄전력은 오늘, 5일 아침까지 2천8백 톤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임시 보관시설에서 빼내 바다로 방출했습니다. 오염도가 훨씬 높은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가둬 두는 보관 탱크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톤의 저농도 오염수를 방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등 인접국들에서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 태평양의 해류 순환에 따라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한국 등 인접국 해안 가까이 접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 :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떤가요 ?

답 :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이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 방출을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으니까 의무를 다했다는 주장입니다.

문 :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방출된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이 즉각 오염됐을 텐데, 어떤 상황인가요 ?

답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남쪽 인근 바다에서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고기들이 처음 발견됐다고 일본 정부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채소에 대해 적용된 허용 기준치를 물고기 등 해산물에도 적용한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문 :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군요

답 :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6기 중 여러 원자로 지하실에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가득 차 있어서 원자로 냉각시설을 가동하는데 필수적인 물 펌프를 복구하는 작업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러시아가 방사성 물질 오염을 처리하는 특수 잠수함을 보내주도록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요청했다는 소식입니다.

문 : 자, 그런데 이번에 지구 대류권의 오존 층이 기록적으로 줄어 들었다는 보고가 나왔군요?

답 : 유엔 세계기상기구, WMO가 올해 1월부터 북극 상공 대류권의 오존 층을 관찰해온 이래 오존 층이 기록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존 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력한 자외선의 대기권 침투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북극 상공의 이 오존 층이 1월 이후 거의 40 %나 줄어들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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