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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일본에 또 쓰나미 경보


일본 도호쿠 지역 앞바다 해저에서 또 상당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도록 직접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그같은 호소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계속 퇴진을 거부하며 지하 대피소에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와타라 당선자 진영과 그바그보 대통령 군대간의 교전 와중에 발이 묶였던 일본 대사 일행을 프랑스군이 구출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주요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김정우 기자, 먼저 일본의 새로운 해저 지진 소식부터 알아보죠.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됐다는데 어느 정돈가요 ?

답 : 예, 일본 도호쿠 미야기현 앞바다 40킬로미터 해저에서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각으로 밤 11시 30분께였습니다.

이 때문에 미야기현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후쿠시마 현 그리고 다른 3개 현에서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사고수습에 투입된 작업원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하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는 아직 아무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습니까 ?

답 : 이날 지진에 따른 인명과 그 밖의 피해도 아직은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NHK 텔레비전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리고 도후쿠 지역에 있는 오나카와 원자력 발전소의 외부 전원 일부가 단전됐지만 별 다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 : 이어서 리비아 소식입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중단해달라는 가다피의 호소를 일축했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6일, 가다피의 공습중단 호소를 일축하고 가다피가 퇴진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가다피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정전이 이뤄지려면 여러 도시들을 강제 장악해 엄청난 폭력과 인명 희생을 야기하고 있는 휘하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 것과 가다피 자신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문 : 가다피 서한은 어떤 내용인가요 ?

답 : 가다피의 세쪽짜리 서한은 나토의 공습은 개발도상 소국에 대한 부당한 전쟁이라는 둥 오바마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둥 장황한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가다피로부터 기대할 게 아무것도 없다며 서한 내용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가다피의 퇴진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문 : 미국은 특사를 벵가지에 파견해 반정부 세력과 접촉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예, 크리스 스티븐스 특사가 벵가지에서 6일, 반정부 세력의 공식 기구인 과도 국가위원회의 지도자들과 이틀째 면담했습니다. 반정부 세력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을 돕는 최선의 방안인지 등이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과도 국가위원회와 미 행정부간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인데요. 프랑스, 이탈리아, 카타르 등은 과도 국가위원회를 공식 인정했지만 미국은 아직 공식 인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 리비아 사태를 다루기 위한 국제접촉 그룹 회의가 열리기로 돼 있지 않은가요 ?

답 : 그렇습니다. 국제접촉 그룹의 첫 회의가 오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국제접촉 그룹은 지난 달 말 런던에서 나토군의 리비아 작전과 리비아 내 인도적 지원에 관한 정치적 기본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문 : 리비아 반군과 가다피 친위대 간의 밀고 밀리는 공방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서로 유전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인데 어떤 상황인가요 ?

답 : 먼저 가다피측이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 영국군의 공습으로 일부 송유관이 파손됐다고 가다피 정권의 칼레드 카임 외무차관이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국방부나 나토로부터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 : 하지만 가다피군도 반군측 유전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인데요 ?

답 :그렇습니다. 가다피군이 반군 장악하에 있는 마르사 유전지대와 와하 유전지대에 포격을 가해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반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반군은 현재 석유수출 요충 항구도시 브레가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가다피군의 우세한 화력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나토군의 브레가 인근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적어도 두 명이 사망하고 열 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서방 통신들이 전했습니다.

문 : 다음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사태의 현황을 알아봅니다. 로랑 그바그보 현직 대통령의 항복 협상이 곧 타결될 듯한 상황이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군요 ?

답 : 그렇습니다. 그바그보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항복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 저택이 유엔 평화유지군 헬리콥터 공격을 받은 뒤 단지 프랑스, 유엔 측과 정전에 관해 협상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코트디부아르 주재 일본 대사 일행이 위험에 처했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조됐다는 데 어떻게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건가요?

답 : 그건 이렇습니다. 일본 대사의 자택이 아비장의 그바그보 대통령 저택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 그바그보 대통령의 용병들이 일본 대사 자택을 점거하고 로켓포 공격 거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일본과 유엔이 대사의 구출을 위해 구조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프랑스군은 7일, 헬리콥터들을 동원해 일본 대사 일행을 구출한 거구요.

문 : 그바그보 대통령은 지하 대피소에 들어가 버티고 있다는데 계속 그런 상태인가요 ?

답 : 그바그보 대통령의 항복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측 병력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7일 현재 그바그보 대통령 자택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습니다.

그바그보 대통령 관저에 침투하는 입구를 열었지만 정부군의 공격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와타라 당선자 진영은 그바그보 대통령을 다치지 않은 채 생포할 방침이기 때문에 작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 :하지만 와타라 당선자 진영의 병력과 유엔 평화유지군, 프랑스군까지 모두 합세하는 양상인데 그바그보 대통령이 버틸 수 있는 병력은 얼마나 됩니까 ?

답 : 프랑스의 제라르 롱게 국방장관 말로는 아비장에 있는 그바그보 대통령 휘하 병력이 1천 명 정도고 그 중 약 2백 명이 그바그보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관저 일대를 방어하고 있다고 합니다. 군 병력 규모로 봐서는 그바그보 대통령이 버티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바그보 대통령을 다치지 않은 채 생포하려니까 어려움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 : 이번엔 예멘의 반정부 군중시위 상황을 알아봅니다. 걸프협력위원회, GCC 회원국들이 예멘 사태 중재에 나섰는데 어떤 진전이 있었습니까 ?

답 : GCC는 예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들에게 기소면책을 허용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살레 대통령이 GCC의 회담 초청을 받아 들였다구요 ?

답 : 그렇습니다. 살레 대통령으로선 국내 반정부 세력의 요구도 요구지만 미국, 걸프 아랍권의 사우디 아라비아 등으로부터 모두 배척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문 :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 다음의 계획은 무언가요 ?

답 :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면 압두라브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이양받아 과도내각을 이끌어 정치개혁을 단행케 한다는 계획입니다.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다면 그 어떤 방안도 환영한다는 게 반정부 세력측의 입장이구요.

문 : 그런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문제의 진전이 국제적으로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

답 :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은 오는 9월에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계획을 위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6일,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지지를 받아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독립국가의 경제를 운영해갈 전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발표했습니다.

문 : 세계은행은 어떻습니까 ?

답 :세계은행도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독립국가를 창설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은행은 7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공공 서비스 제공과 제도 구축에 있어서 훌륭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특히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서 지난 해에 9.3 %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문 : 그렇지만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큰 걸림돌일 텐데요 ?

답 : 그렇습니다. 세계은행도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하는 데는 이스라엘의 각종 제약이 장애가 된다는 겁니다. 천연자원과 시장에 대한 접근의 제약 때문에 팔레스타인에게 지속적 경제성장의 관건인 민간 분야의 확장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 다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수습 소식을 알아보죠. 일부 원자로에서 수소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질소를 주입했다는 데 어떤 진전이 있나요 ?

답 : 수소 증가에 의한 대단히 위험한 폭발을 막기 위한 질소 주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7일 현재 원자로 내부에 질소 주입이 시작된 뒤 원자로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안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문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위험 대피지역에서도 실종자 사체 수색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인데..

답 :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방사능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사체 수색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7일부터 도쿄 경찰관 2백50명 등 수 백 명의 경찰관들이 특별 보호장비를 갖추고 사체 수색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위험 대피지역 내에서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가 2천 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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