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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가다피 고위 특사 그리스와 터키에 파견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5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 보냅니다.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고위 특사가 그리스와 터키에 파견됐습니다. 리비아 반군은 석유수출 요충 도시 브레가에서 새로운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인권 운동가가 공안당국에 구금됐습니다. 그 밖에 여러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수습과정을 알아보죠.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 보낸다구요 ?

답 : 그렇습니다. 원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 1만1천5백 톤을 빠르면 5일부터 며칠 동안 바다에 흘려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문 :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 보내는 건 무엇 때문인가요 ?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물은 이미 상당히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는데 일본 정부당국은 뭐라고 합니까 ?

답 : 일본 정부 대변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농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바다에 흘러 들어가 오염수가 퍼지더라도 방사성 물질 오염축적이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농도가 낮을 때 가능한한 빨리 바다에 흘려 보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원전의 원자로에 계속해서 물을 부어 넣어야 하는데 지금 있는 물을 방류하지 않으면 물을 새로 부어 넣을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원자로가 용해되는 등 최악의 상태가 되면 과도한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물을 계속해서 갈아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 : 흘려 보내는 오염수의 농도는 어느 정도인데 당장에 해로운 건 아닌가요 ?

답 : 흘려 보내는 오염수의 농도는 법정 기준치의 1백 배 인데요 이 정도는 저농도에 속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전력 전문가들의 얘기론 이 정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흘려 보내는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 등을 매일 섭취할 경우 1년 동안 성인 한 사람이 받는 방사선량은 0.6 밀리시버트 정도로 일 년간 허용 기준치 1 밀리시버트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문 :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피지역 20킬로미터 밖의 한 마을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국제 원자력기구 가 지적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답 : 그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당국이 취한 조치를 에다노 관방장관이 설명했는데요 국제원자력기구가 지적한 마을과 다른 주변지역에서 열 다섯 살 이하 어린이 9백 명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한 결과 과도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문 : 지진, 쓰나미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은데 현황은 어떤가요 ?

답 : 4일 현재 사망자 수가 1만1천 2백 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가 1만5천4백 여명에 이재민 약 16만 명이 임시 거처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 : 이어서 리비아 사태가 어떤지 알아보죠. 연합군의 공습 지원에도 불구하고 반군이 또 밀리는 상황이라구요 ?

답 : 그렇습니다. 동부 지역의 석유수출 요충 도시 브레가에서 반군과 가다피군간에 밀고 밀리는 일진일퇴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브레가는 양측이 여러 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지역인데요,지금 반군 측이 새로운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나토 연합군의 공습작전을 주도해온 미군 전투기들의 작전이 곧 종료될 예정이어서 반군 측이 더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문 : 그런데 가다피측이 국제사회의 퇴진 압력에 대응해 외교 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죠 ?

답 : 예, 리비아의 압둘 아티 알 오베이디 특사가 어제, 3일 그리스 방문에 이어 4일에는 터키 당국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앙카라에 도착했습니다.알 오베이디 특사는 게오르게 파판드로우 그리스 총리를 만나 가다피가 무력충돌 종식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그리스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문 : 리비아 특사가 그리스를 방문한데는 어떤 특별한 배경이 있는 건가요 ?

답 : 알 오베이디 특사의 파판드로우 총리 면담은 리비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는 지금까지 리비아 지도자 가다피와 좋은 관곌르 유지해 온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 그리스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

답 : 그리스 정부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분명히 알렸다고 말합니다. 디미티리스 드로타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알 오베이디 특사가 파판드로우 총리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리비아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며 자국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과 적대공격을 종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 가다피의 아들이 리비아 사태 해결방안을 내놓았다는 소식도 있지요 ?

답 : 예,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가다피의 둘째 아들, 세이프 엘 이슬람이 자신의 주관 아래 가다피가 퇴진하고 리비아가 입헌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입니다.

문 : 그런데 가다피가 그런 방안을 받아 들일지 의문이군요, 반군측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답 : 뉴욕 타임스 신문은 리비아 정부와 가까운 관계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가다피와 반군측 모두 그런 방안을 수용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 이탈리아가 반군 을 인정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반군 진영을 인정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 과도국가위원회를 인정하고 외교적 승인을 했습니다.

문 : 이번엔 아프리카 소식을 알아봅니다. 코트디부아르 사태가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소식이군요.

답 : 예, 그렇습니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로랑 그바그보 현직 대통령이 경제 수도, 아비장에서 계속 버티고 있지만 그에 충성하던 군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에 투항해 점점 더 고립돼가는 상황입니다.

문 :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대선 당선자로 인정 받고 있는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군이 코트디부아르 북부의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아비장으로 진격하지 않았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아비장에서 그바그보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반군이 엿 새째 일진일퇴의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간의 결정적 일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4일

문 :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전쟁 때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해 전쟁범죄를 자행했다고 지적한 유엔 보고서를 무효화 하는 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식인데 어떤 배경인가요?

답 : 2008년 12월에서 다음 해 1월에 걸쳐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 이스라엘 군이 침공해 전투를 벌인 뒤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3주일 동안의 전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잔혹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에 따라 유엔 인권이사회가 남아공화국 법조인인 리처드 골드스타인 씨를 단장으로하는 조사위원회를 신설해 조사 보고서를 작성케 했었습니다. 조사 보고서는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살상하는 전쟁 범죄가 자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유엔 총회가 이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문 : 그런데 이스라엘이 지금 그 보고서를 무효화 하는 공세를 펴는 건 어떤 근거가 있는 건가요?

답 : 당시 조사단장을 맡았던 골드스타인 씨가 최근 들어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고의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철회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독자적인 조사 위원회가 당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에 관해 발표한 별도의 조사 보고서를 접한 골드스타인 씨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2년 전에 알았더라면 유엔 조사 보고서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근거해 이스라엘은 보고서 무효화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문 : 끝으로 중국 소식을 알아봅니다. 중국의 저명한 건축 설계가이자 인권 운동가가 또 중국 공안당국에 구속됐군요 ?

답 : 구속된 사람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설계한 아이 웨위웨이 씨인데요. 인권운동가 로도 활동해 왔습니다. 아이 웨이웨이 씨는 어제, 3일 홍콩 행 여객기를 탑승하려다 공안당국에 구금됐습니다.

문 : 구속 이유가 뭔가요 ?

답 :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53세의 아이 웨이웨이 씨는 중국 정부의 인권기록을 비판하고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아랍권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민혁명이 중국으로 번지지 않을 까 우려해 예방차원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아이 웨이웨이 씨가 구금된 것으로 국제 인권단체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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