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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350만 주민에 31만톤 식량 지원


1996년 WFP의 대북 식량지원
1996년 WFP의 대북 식량지원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앞으로 12개월 간 약 350만 명에게 31만t의 식량을 분배할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29일 약 35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커스 프라이어 WFP 아시아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앞으로 12개월 동안 북한에서 31만 5백 t의 식량을 분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 350만 명에 대한 긴급 지원은 즉각 시작되며, WFP가 이미 북한에 확보하고 있는 식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프라이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WFP는 앞으로 주변국가들에서 식량을 추가로 확보해 선박과 열차 편으로 신속히 식량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분배는 북한 내 8개 도 109개 군에서 이뤄지게 되며, 특히 식량 사정이 가장 취약한 북부와 동북부 지역에 집중됩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에 따르면 지원은 주로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곡물과 영양강화 식품이 제공되며, 규모는 약 2억 달러에 달합니다.

WFP는 당초 올해 북한 주민 180만 여 명에게 약 8만 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며, 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WFP는 식량농업기구 FAO, 유엔아동기금 UNICEF와 함께 2월10일에서 3월 11일까지 북한에서 식량 상황을 조사한 뒤 6백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긴급하게 43만t의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북한 내 식량 수요와 지원 규모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나머지 부족분은 대부분 미국 비정부기구들이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WFP는 이번에 대북 식량 지원을 확대하면서 엄격한 분배 감시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가 북한 당국과 맺은 합의에 따르면, 매달 북한 내 400여 개 지역에 WFP 소속 국제요원들이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사전 통고 시간은 24시간으로 줄었으며, 도와 군 단위 시장들에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WFP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요원들 중 5분의 1이 한국어를 구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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