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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사우디 9.11테러 간여' 의혹...캘리포니아 은행 한인 무장강도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의 전직 상원의원 2명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9.11테러 공격 간여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6일 수퍼 화요일을 앞두고 미트 롬니 후보가 릭 샌토럼 후보를 지지률에서 두자리수로 앞서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 한인 은행에 한인 무장강도가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미국 인구의 절반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4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의 전직 상원의원 두 명이 사우디아라비아가 9.11테러 공격에 간여했을 의혹을 제기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예,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사우디 기관들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요, 민주당 소속의 밥 그래햄 전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밥 케리 전 네브라스카 상원의원이 증인 진술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두 의원은 과거 별도의 9.11 진상조사 위원회에 몸을 담았던 인물들입니다.

문) 두 전 상원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적을 하고 있나요?

답) 예, 그래햄 의원은 9.11 공격을 자행한 테러리스트들 중 적어도 일부와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간에 직접적인 연계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전 의원도 별도의 진술서에서 9.11 테러 공격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9.11 유족들은 지난 2002년에 처음 사우디 정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었는데요, 법적 공방이 상당히 장기화되고 있군요?

답) 네, 9.11 유족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후원한 자선단체들이 후에 알 카에다의 연결망으로 변질됐다며, 사우디 아라비아가 9.11 공격을 금전적으로 지원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2008년 사우디가 9.11테러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지난 1976년 제정된 '외국주권면제법'에 따라 사우디 국민과 기관은 미국 영토 안에서 기소될 수 없고, 사우디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지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조항에 예외 적용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고등항소법원은 외국 국가가 테러 소송의 면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해 이 문제에 대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게 된 것입니다.

문) 다음은 공화당 경선 소식입니다. 오는 6일 수퍼 화요일을 앞두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답) 네, 그렇습니다. 갤럽이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35%의 지지율을 얻어 24%의 유력 경쟁 후보인 릭 샌토럼 후보를 1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격차가 두 자리로 벌어졌다면 롬니 대세가, 오는 수퍼 화요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겠군요?

답) 예, 전문가들은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날 경선이 열리는 지역 가운데 그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해 버몬트, 버지니아, 아이다호 주 등 4곳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문) 롬니 후보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일텐데 그래도 안심할 수 만은 없지 않을까요?

답) 맞는 지적입니다. 수퍼 화요일에 선거가 실시되는 해당 지역에 보수적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오하이오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극보수주의자로 분류 되는 샌토럼 후보가 롬니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미시간 경선에서도 롬니는 샌토럼에 3%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때문에 롬니 진영은 보수층의 구미에 맞는 경제정책을 내놓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 예, ‘수퍼 화요일’ 아주 중요한 승부인데요, 대의원 수가 얼마나 걸려있죠? 그리고, 지금까지 각 후보들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얼마나 되나요?

답) 예, 10개주 동시에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이날 4백3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습니다. 오는 8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총 1,14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각 후보들이 확보한 대의원의 수는 롬니 167명, 샌트롬 87명, 뉴트 깅리치 32명, 그리고 론 폴 1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 한인은행에 한인 무장강도가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다는 소식이군요?

답) 예, 어제 (1일) 서부 로스엔젤레스 인근 오렌지 카운티의 부에나파크에 있는 새한은행 풀러턴 지점에 40대의 한인 무장강도가 총기를 들고 침입했습니다. 이 남성은 고객과 직원 6명을 내보낸 뒤 여성 지점장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대치하면서 범인과 대화를 시도했는데요, 이를 위해서 로봇을 동원해 전화기를 지점 안으로 들여보내기도 했습니다.

문) 범인이 결국 어떻게 검거됐습니까?

답) 범인은 경찰과 약 4시간 대치하다가 오후 3시쯤 인질에게 총을 겨누면서 밖으로 나오려고 시도했는데요, 이 때 특수기동대는 여러발의 총을 발사해 범인을 진압했습니다.

문)사상자는 없습니까?

답) 범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 지점장은 안전하게 구조됐구요, 특수 기동대원 두 명이 다쳐 치료 중이지만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미국 내 한인 무장 인질극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범행의 동기가 밝혀졌나요?

답) 은행 측은 범인이 지점장에 대한 원한을 품고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좀 더 조사가 진행돼야 정확한 동기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다음은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인데요, 먼저 스마트 폰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답) 예,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것을 말합니다. 이 때문에 이동 중에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전송 등이 가능합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응용 프로그램(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문) 그러면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나요?

답) 미국 여론조사기구 퓨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인 중 46% 그러니까 절반 정도 가까이가 스마트폰을 쓴다고 답했습니다.

문) 미국 인구 모든 층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난 것인가요?

답) 예, 퓨리서치는 스마트폰 소지자가 남성과 여성, 젊은층과 중년층 성인, 도시와 시골 거주자, 부유층과 빈곤층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저조한 층은 65세 이상인데요, 이들 가운데 13%만이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렇다면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보다 많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이번 조사에서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41%였는데요, 따라서 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를 초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 만해도 스마트폰 소지 성인이 35%, 일반 휴대전화 소지자는 48%여서,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가 더 많았었습니다.

문)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도 있네요? 얼마나 판매됐나요?

답) 2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회계연율로 환산해 약 1,500만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과거와 비교해서 크게 증가한 것이죠?

답) 네, 그렇습니다. 전년 동기 1,340만대는 물론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2009년 2월 910만대를 크게 웃돈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수치는 지난 2008년2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문) 모든 자동차들의 판매가 증가됐나요?

답)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소위 빅3의 활약이 컸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세도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의 현대차는 5만115대를 판매해서 2월 판매로는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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