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외교관계를 단절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의 접경 지역에 군대를 파견해 두 나라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고 챠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0일, 곧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콜롬비아는 지난 주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 내 좌익 반군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챠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이 같은 비난을 부인하고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텔레비전 방송과의 전화 회견에서 우리베 대통령이 평화를 작은 함정으로 여긴다면 우리베 대통령은 반드시 정신과 의사를 만나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베 대통령에 이어 콜롬비아 대통령직에 오르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 당선자는 물러나는 우리베 대통령의 안보정책을 이어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콜롬비아 안에서 가장 큰 좌익 반군 조직의 지도자는 30일, 콜롬비아 국내 현안을 논의할 회담을 갖자고 차기 콜롬비아 정부 측에 제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