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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대학 한반도 세미나, 언론발표문 채택하고 폐막


미국 조지아대학이 주최한 한반도 세미나가 20일로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북한의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은 북한 당국의 기존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반도 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미국 조지아 대학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트랙2’ 세미나가 20일 폐막했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폐막에 앞서 나흘간의 토론을 정리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습니다.

6개항의 언론발표문은 남북간의 정전 상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한반도 서해상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민간 차원의 합의로,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입니다.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은 북한 당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남 관계와 함께 조-미 관계도 아직 응당한 전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조선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시종 일관합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또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전면 중단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참석자들의 발언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북한 측의 인식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제외한 모든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북한 측 참석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발언이 왜곡돼 보도됐다며 한국 언론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세미나에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을 대표로 차건일 군축평화연구소 소장과 유엔대표부의 박철 참사관 등 9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대사와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그리고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KEI) 소장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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