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멕시코만 누출 기름띠, 루이지애나 해안 도달


미국 중남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유전 사고의 여파가 루이지애나 주 연안에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긴급 재해 대응반은 미국 남부 해안을 따라 수천 개의 봉쇄 방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새로운 석유 시추가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 는 거대한 기름띠가 29일 밤 루이지아나 남부 해안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지난 며칠간 계속되고 있는 심한 바닷바람 때문에 파손된 석유 시추 시설에서 흘러나오는 기름띠가 미국 남부 연안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트랜스 오션사의 ‘호라이존 딥 워터’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해 가라앉으면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바다에 유출되고, 여러 명의 인부들이 부상했습니다. 이 사고로 실종된 11 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챨리 헨리 과학 조정관은 루이지아나 주정부 당국자들이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천 미터에 달하는 해안가에 봉쇄 방재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지아나 주 당국은 파손된 석유 시추 시설에서 원유 유출이 시작되자 재빨리 대응해, 첫 5일 동안 이미 많은 봉쇄 방재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파손된 석유 시추 시설을 운영해온 영국의 석유기업인 BP 사는 기름띠가 해안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거의 5만 5천 미터 거리 해상에 봉쇄 방재들을 배치해 왔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기름띠 때문에 루이지아나 주는 물론 미시시피 주와 알라바마 주, 플로리다 주, 텍사스 주에 걸쳐 생태계와 어로잡이 보호 구역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BP 사의 수석 담당관인 더그 셔틀즈 씨는 사고 발생 직후 즉각 폐쇄되지 않은 해저 유전 시설 위의 대형 밸브를 잠그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유전에서 흘러나오는 원유 유출을 막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해저 유전은 해면에서 1. 5 킬로미터 수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전에서 계속 치솟는 기름이 바다 표면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저 유전에서 하루 80만 리터의 원유가 쏟아지고 있어 이미 방대한 면적의 해수면을 덮고 있는 기름띠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BP 사는 원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몇 가지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되는 원유가 유조선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것과, 해상에 화학물질을 뿌려 기름띠를 분해하는 방제 기법 등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BP 사는 물 위에 떠있는 원유를 불태우는 방법도 시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기상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다시 원유를 불태우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새로운 석유 시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데이비드 액셀로드 선임 고문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사고가 방지될 수 있었는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