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미군이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의 열적외선을 감지하는 차세대 정찰. 조기경보 위성을 지구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겁니다.
미 공군과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앞서 지난 7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새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마이클 프리드먼 대변인은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찰위성이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된 적외선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을 장착한 최신 정찰위성 ‘GEO-1’은 미 국방부가 30년간 운영해온 DSP 위성을 대체하게 됩니다.
‘GEO-1’은 앞으로 고도 3만6천 킬로미터의 정지궤도에서 북한 등 적군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적외선 탐지기로 초기에 포착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 미사일 궤적을 추적한 뒤 예상 낙하지점까지 분석해 조기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새 위성은 특히 기존의 DSP 위성에 비해 더 넓은 지역에서 훨씬 빠르게 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지상기지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 아군 전투기가 적군 전투기를 더욱 신속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냄으로써 미 공군의 전투력도 배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미 공군은 오는 2016년까지 3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입니다.
미군이 북한 등의 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정찰위성을 지구궤도 위에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