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내에 서로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꼽혔습니다. 또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관측은 미국의 외교 전문잡지 `포린 폴리시’ (FP)가 최근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 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어디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느냐’는 물음에 62%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가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20%는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쟁까지는 아니어도 북한이 남한을 겨냥해 국지적인 도발을 벌일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시도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하는 이중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한반도 다음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아프리카의 수단과 차드를 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상황이 위험한 나라로 38%가 파키스탄, 이어 30%가 북한을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핵 무장한 이란을 용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67%가 ‘용납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프랭크 칼루치 전 국방장관, 조셉 나이 하버드대학교 교수, 티모시 키팅 전 태평양사령관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중동과 한반도를 꼽았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미국의 외교 전문잡지인 `포린 폴리시’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