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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올 대북 예산 전년대비 2백만 달러 증액


북한 자강도 고아원의 신생아들 (자료사진)
북한 자강도 고아원의 신생아들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올해 4백40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1천2백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해에 비해 보건과 영양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7일 공개한 ‘2011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 (UNICEF Humanitarian Action for Children)에서,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1천2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예산은 지난 해에 비해 2백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증가분은 영양과 보건 분야에 절반씩 할당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보건 사업에 5백만 달러, 영양 사업 3백만 달러, 수질과 위생 사업 3백만 달러, 그리고 교육 사업에 1백만 달러의 예산이 할당됐습니다.

유니세프는 자연재해와 식량난을 겪은 북한 주민들의 수가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올해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3백50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를 지원했지만 올해는 4백40만 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수혜 대상자 60%가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09년 북한 전역에서 10년 만에 실시한 어린이와 여성의 복지 실태에 대한 조사결과 농촌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도시 어린이들에 비해 특히 불량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이 모금되지 않으면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들이 계속해서 식량난의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도 대북 지원을 위해 1천만 달러 모금에 나섰지만 목표액의 21%인 205만 달러 밖에 확보하지 못해 영양제와 의약품 제공 등 가장 중요한 사업 위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보건 분야에서, 지방 소재 10개 군에 거주하는 4백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의 건강을 증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영유아 설사병과 폐렴 치료를 위해 1만1천9백 개의 필수의약품 세트와 출산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어린이와 여성의 예방접종률을 95%로 유지하고 어린이들에게 비타민 A 보충제와 구충제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영양 분야에서는 4백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성적인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는 f-100으로 불리는 영양강화우유와 영양보충제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수유모에게는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유니세프는 올해 외딴 마을에서 사는 18만 5천 명의 가난하고 취약한 북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처리시설과 위생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자연재해를 비롯한 긴급 사태에 대비해 약 25만 명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과 천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가 올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전체 인도주의적 지원자금은 14억 달러로, 북한과 아이티, 파키스탄 등 32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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