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는 오는 23일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에 대북 제재 이행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1718위원회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1718호와 1874호의 이행상황을 90일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는 23일의 안보리 보고도 정기보고의 일환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0일 동안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한국 연평도 포격, 전문가 그룹의 제재 이행 최종보고서 발표 등 현안이 많아 이번 보고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해 11월 중순, 방북한 미국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3일 보고 때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2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현안설명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등 상당수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안보리 활동을 전망하는 `안보리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안보리의 핵심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이사국들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1718위원회 산하 전문가 그룹의 견해를 듣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안보리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관련해 추가 조치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북 핵 6자회담 방식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현 시점에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은 최근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잇따른 대화 제의가 가까운 장래에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23일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사항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지난 해 11월 공개한 우라늄 농축 문제가 논의될지 특히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