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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과격 이슬람 성직자 폭력선동 동영상 삭제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예멘의 이슬람 과격파 성직자와 관련한 동영상 수 백 편을 사이트에서 삭제했습니다. 미국인들을 살해하라는 등 테러를 선동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튜브가 삭제한 동영상은 미국 태생의 이슬람 과격파 성직자로 예멘에서 활동 중인 안와르 알 올라키의 폭력적인 설교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는 알 올라키의 동영상을 보고 자극을 받은 21살의 젊은 여성이 경찰관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서방세계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동하는 알 올라키의 설교 동영상을 본 뒤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경찰관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유튜브 측은 문제의 동영상이 유튜브 자체의 지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는 사제폭탄 제조법이나 증오를 부추기는 표현,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등 위험하고 불법적인 내용을 동영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영국 정부 당국자들과 미국의 안토니 웨이너 하원의원은 지난 주, 유튜브에 알 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웨이너 의원은 유튜브의 최고 경영자인 채드 헐리 씨에게 보낸 서한에서, 알 올라키 같은 살인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폭력 행위를 선동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 소재한 민간단체인 채텀 하우스의 클레어 요크 연구원은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선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We have seen that the internet has been used very

테러단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하는데 인터넷을 매우 성공적으로 이용하는 등 보통의 방법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대규모 사회계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요크 연구원은 그러나 인터넷의 영향력이 과대평가 되는 면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We also need to look at the motivations of the individuals

인터넷에 오르는 동영상을 보도록 만드는 특정인들의 동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넷은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기 보다는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호응해야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매체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감시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과제라고 요크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As we know the internet is vast and we are not yet aware

인터넷은 아직 그 경계선과 내용들을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대단히 광범위하며, 따라서 이 것을 규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멘 당국은 지난 주 미국 태생 이슬람 과격파 성직자, 안와르 알 올라키를 외국인에 대한 폭력 선동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정보기관인 MI-5는 알 올라키가 영어로 설교할 수 있기 때문에 영국 안보에 특히 위협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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