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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모저모] 북한과 미키 마우스


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가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뉴스 이모저모’는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청취자 여러분들께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프로인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북한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김영권 기자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 TV’는 지난 9일 저녁방송에 ‘고아들의 어머니’-신창 청년탄광 김춘옥’ 에 관한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가지 흥미로운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춘옥이 챙겨주는 한 소년의 책가방에 크게 그려진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영화 (아동영화) 주인공인 ‘미키 마우스’ 의 얼굴이 바로 그 것입니다.

쥐를 친숙한 이미지로 의인화한 미키 마우스는 `한 여학생의 일기’라는 제목의 북한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 친구들과 달려가는 소녀의 어깨 뒤로 마키 마우스 책가방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미키 마우스는 책가방 뿐아니라 북한인들의 옷과 양말 등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굿바이 평양의 대사 중: “미키 마우스” “그 양말 몰수한대?” 뾰로로롱……”

이달 초 한국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평양’ 의 한 장면을 듣고 계십니다. 평양에 살고 있는 오빠 가족의 삶을 그린 재일 한인 양영희 감독의 작품이죠. 영화 속에서 미키 마우스 양말을 선물 받은 조카에게 학교에서 해를 당하지 않냐고 묻는 감독의 질문에, 조카는 미키 마우스가 뭔지 몰라서 괜찮다고 말합니다.

미키마우스 영화 사운드

검은색 큰 귀를 쫑긋이 세운 채 빨간색 바지와 노란색의 큰 통 신발을 신은 귀여운 이미지의 미키 마우스. 미키 마우스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만화영화 캐릭터로 80년 넘게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미키 마우스 영화 중

미키 마우스를 만든 사람은 미국 만화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월트 디즈니입니다. 지난 1923년 월트 디즈니의 이름을 따 설립된 디즈니 사는 1928년 미키 마우스에 이어 백설공주 등 수많은 만화영화를 제작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디즈니 사는 지금은 전통적인 만화영화 연예산업과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 외에 미국의 공중파 방송인 ABC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인 ESPN 도 보유한 거대 기업입니다.

디즈니 영화 퍼레이드

디즈니 사가 지난 몇 년 간 제작한 대표적인 만화영화들은 Cars, Wall-E, Up 등이 있는데요. 한 편당 전세계에서 올린 수익이 무려 4~6억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디즈니 사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는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와 미국의 디즈니월드는 지구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최고의 놀이공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 영상 소개

디즈니랜드 놀이공원 입구에는 어김없이 미키 마우스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죠.

흥미로운 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도 디즈니 팬으로 알려져 있다는 겁니다. 김정남은 지난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 위조여권을 들고 일본에 들어가려다 공항에서 적발돼 강제 출국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정남은 당시 일본 당국에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 왔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정남이 방문하려던 도쿄의 디즈니랜드는 하루 입장료가 62달러에서 70달러, 미국은 10살 이상 기준으로 76 달러 정도입니다. 미국 중산층의 가구당 연간 수입이 5만-5만 5천 달러 정도니까 중.상류층에는 부담이 아주 큰 액수는 아닙니다.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책가방과 인형 등 다양한 상품들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에서 제작된 미키 마우스 가방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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