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대3만여명이 시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들의 시위는 지난해 치명적인 군사 강제 진압을 촉발시켰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붉은 셔츠’ 로 알려진 이들 시위대는 9일 방콕 민주화 기념비 주변에 모인 뒤 시내 중심지 상가 지역을 향해 시가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들 ‘붉은 셔츠’는 지난 해 4월과 5월에 이 상가지역에서 대규모 연좌 시위를 펼침으로써 시내 중심가를 마비시키고 거리에서 시위 진압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당시 이 폭력 사태로 대부분 민간인들인 9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이들 시위대는 아피싯 웨차치 총리 정부에 대해 지난해 시위도중 테러리즘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했던 ‘붉은 셔츠’ 지도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태국 당국자들은 방콕 시내에 질서 유지를 위해 1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평화적인 시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