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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시리아 보안군 주거지에 포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수세에 몰려 있던 리비아 반군이 반격에 성공해 공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보안군이 주거 지역까지 포격하는 등 유혈진압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아랍권 민중봉기를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 김정우 기자, 리비아 요충 도시 미스라타에서 수세에 몰려 있던 반군이 반격에 성공해 공세로 돌아섰군요 ?

답 : 예, 그렇습니다.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 친위 부대가 미스라타를 포위하고 포격을 가해 반군이 수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11일 반군이 반격에 나서 친위부대의 포위망을 무너뜨리면서 공항을 다시 장악했습니다. 대단한 전과입니다.

문 : 그러니까 반정부군이 고립에서 벗어난 거군요 ?

답 : 물론입니다. 반군은 나토군의 공습지원을 받으면서 친위부대를 미스라타 외곽으로 몰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포위 때문에 지중해를 통해서만 국제 구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젠 항공편으로도 식량과 의약품 등 필수 보급품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반군은 여세를 몰아 트리폴리로 진격할 태세로 있습니다.

문 : 리비아에선 이렇게 반정부 세력이 전과를 거두고 있는데 시리아와 예멘의 상황은 어떤가요.

답 : 시리아와 예멘에선 보안군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주요 도시들 에서 탱크를 동원해 반정부 세력을 공격해 왔는데 지금은 시리아 남부와 서부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민간인 주거 지역에까지 포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남부 알 하라라 에서는 보안군의 주거지역 포격으로 어린이 등 열 세 명이 사망하고 며칠 사이에 열 아홉 명이 희생됐다고 시리아인권단체가 전하고 있습니다.

문 : 예멘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예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멘의 최소 세 도시에서 수 만 명의 반정부 군중시위가 벌어졌는데 보안군이 시위군중에 계속 발포하고 있습니다. 보안군의 발포로 적어도 아홉 명이 살해되고 수 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 예멘 보안군의 강력한 폭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 군중의 기세는 높아지고 있다죠?

답 : 수도 사나에선 정부군 병력과 저격수, 민간인 복장을 한 보안군이 투입됐습니다. 보안군은 시위군중에 최루 가스와 실탄을 쏘아대고 진압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소식통들은 사나에서 하루 사이에만도 여섯 명이 살해되고 수 십 명이 부상해 사망자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아랍권 민중혁명을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죠 ?

답 : 그렇습니다. 특히 이집트의 시민혁명 기간에 열 명의 이집트 영화 감독들이 단편 다큐멘타리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었고 그 가운데 장기집권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하기 까지의 민중봉기를 기록한 ‘18일’이란 제목의 다큐멘타리 영화가 다음 주에 상영됩니다.

문 : 이집트 보다 먼저 승리한 튀니지 시민혁명 다큐멘타리도 있다는군요.

답 : 예, 튀니지의 민중봉기를 자스민 혁명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1월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을 몰아내기 까지 벌어진 민중혁명을 기록한

“ 더 이상 두려움은 없다’는 제목의 다큐멘타리가 소개됩니다. 11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시작된 제 64회 칸 영화제는 오는 22일 까지 열립니다.

문 : 다음은 아프리카 나라 소말리아 소식을 알아 봅니다.

거의 20년 째 무정부 상태가 계속돼온 소말리아에 대해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가 우려를 표명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과도정부와 임시의회 체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세력의 무장공격 뿐 아니라 과도정부와 임시의회가 반목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말리아 사태를 논의하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 : 소말리아의 정치적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소말리아는 행정부와 의회, 모두 기한이 한정된 과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과도기한이 오는 8월에 만료됩니다. 그런데 의회가 일방적으로 임시의회 기한을 3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의회는 행정부에는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하면서 과도기한을 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행정부와 사법부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 : 소말리아 임시의회의 행동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은데요?

답 : 바로 그렇습니다. 세이크 아흐메드 대통령은 물론 의회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세이크 아흐메드 대통령이 선거 실시를 거부하는 건 일차적으로는 의회의 일방적 결정이 형평성을 없다는 이유에서 이지만 대선에서 강력한 정적인 세이크 아덴 임시의회 의장의 도전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 : 소말리아가 그렇게 무정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소말리아 해적들이 준동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아닙니까?

답 :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소말리아가 무정부 상태로 불안정이 계속되기 때문에 해적행위, 테러 공격, 인도적 상황 등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들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 : 이번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소식을 알아 보죠.

답 : 사용된 연료 봉이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측은 원자로 1호기의 사용된 연료봉을 저장하는 4 미터 높이 수조의 물 수위가 1미터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었 습니다. 그런데 연료 봉이 노출될 정도로 물이 훨씬 더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수조의 물 높이는 사고처리 작업원들이 1호기 건물에 들어가 계기를 점검하면서 확인됐고 따라서 연료 봉이 완전히 노출돼 용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 같은 상태는 최악의 경우인 노심용해 바로 전 단계를 가리킵니다.

문 : 그런데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 인근 바다에서 채취되는 미역과 다시마의 방사능 오염 위험을 제기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원전사고 인근지역 바다에서 채취된 22개의 미역과 다시마 표본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오염이 나타났고 열 개 표본에서는 허용기준의 적어도 다섯 배의 오염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더구나 미역과 다시마의 채취 기간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검사가 시급하다고 그린피스는 경고합니다.

문 : 이번에는 중국과 파키스탄간의 핵 과학, 기술 분야 협력 소식을 알아 보죠.

답 : 파키스탄의 새 원자력 발전소에서 두 번째 중국산 원자로 가동이 시작됐습니다. 파키스탄의 유수프 길라니 총리는 두 번째 중국산 원자로 가동 식에서 이는 파키스탄-중국간 핵 과학과 기술분야 협력의 또 다른 훌륭한 본보기라고 치하했습니다.

새 원자로는 파키스탄 동북부, 펀잡 주에 위치한 차스마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됐고 길라니 총리의 다음 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파키스탄에 두 기의 원자로를 더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있습니다.

문 : 그 밖에 중국과 파나마 관련 소식도 있죠 ?

답 : 예, 중미 국가 파나마가 지난 해 2010년 2월에 타이완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의사를 중국에 알렸는데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문서에 담겨있었습니다. 중국은 당시 타이완 과의 관계개선에 힘쓰고 있었기 때문에 타이완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파나마측의 수교 제의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문 : 영국 런던에서는 수감중인 중국의 반체제 건축,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조각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구요?

답 : 예, 현재 중국에서 억류당해 있는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조각작품 전시회가 11일, 런던 켄싱턴 가든 전시장에서 개막됐습니다. 이와 때맞춰 영국의 지인들과 팬들이 모여 웨이웨이 씨의 작품세계를 재 조명하는 엄숙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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