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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수단 공화국 공식 인정


남수단 분리독립 기념식 참가를 위해 8일 수도 주바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 중앙)
남수단 분리독립 기념식 참가를 위해 8일 수도 주바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 중앙)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남수단 공화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남수단 공화국은 수도 주바에서 독립기념식을 갖고 신생 주권국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성명을 통해 남수단의 독립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수단을 외교적 인정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수단의 신생 독립국 선언은 전쟁 후에도 새로운 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성취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 공화국은 9일 독립기념식을 갖고 주권국가로 정식 출범했습니다.

제임스 와니 이가 남수단 국회의장은 수도 주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수 십만 명의 군중 앞에서 공식 독립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이 수단 국기를 내리고 남수단 국기를 게양하자 군중들이 환호했습니다.

살바 키이르 남수단 초대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통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키이르 대통령은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이르 대통령은 이제는 정치적으로 독립한 주권 국가가 된 만큼 경제 발전이 번영과 국민들 만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수단 공화국은 8일 밤 자정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독립국가가 됐습니다. 북부 수단과 20여 년 동안 내전을 벌인 남수단은 지난 2005년 북부 수단과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월 국민투표로 분리 독립을 확정했습니다.

내전 당시 남부 수단군을 이끌었던 존 가랑 남수단 자치정부 수반의 이름을 딴 존 가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립기념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 국민들이 타고난 권리인 존엄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남수단 독립은 주어진 선물이 아니라 남수단 국민들이 투쟁을 통해 받은 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남수단 앞에 놓인 길이 험하고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남수단은 모든 국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 번영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 속에 신생 독립국으로 탄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남수단 국민들이 평화와 정의 속에 살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평화협정의 모든 현안들을 해결함으로써 전쟁의 상처가 빠르고 평화적으로 아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또한, 미국은 계속 남수단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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