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켜온 지도 올해로 24번째 해가 됐습니다. 이 날 하루만 이라도 세계에서 담배 연기가 없는 날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세계 보건 기구가 지정한 것 입니다.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세계에서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요?
최근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세계적으로 매년 6백 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의 10억 명의 흡연자들 가운데 80%가 소득 수준이 중 하위권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선진국 국민들의 흡연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저 개발국들에서는 흡연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60만 명 가량은 간접흡연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또, 전 세계 인구의 94% 가량이 금연법이 시행되지 않은 환경에서 살고 있어, 각국 정부가 흡연 퇴치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오는 2030년에는 8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럼, 흡연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력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123개국 대상으로 한 2천 8년도 조사에서 그리스가 흡연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담배 소비량을 인구수로 나눈 이 조사에서, 그리스 사람들은 매일 평균 한 사람당 8개비의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러시아로 약 7개비의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 높은 수준인데요. 15위로 전체 국민이 하루 평균 약 5개비의 담배를 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는 남북한의 흡연율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의 보건 복지부가 2009년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40%, 여성의 흡연율은 2.2%로 2008년 조사보다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 남성의 흡연율이 50%에서 43%로, 50대 남성은 41%에서 31%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29살 이하 여성의 흡연율이 5.8%로 나타나, 여성 흡연자의 대다수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2009년 조선 통신에 북한의 흡연율이 54.7%라고 밝혔는데요, 남북한 모두 흡연율을 30%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