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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월에 공중 조기경보기 도입


한국이 오는 7월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공중 조기경보기를 도입합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이 항공기는 북한 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공군은 오는 7월 대북 정찰 능력을 갖춘 공중 조기경보기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국방 전문지인 `디펜스 뉴스’는 1일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보잉사의 공중 조기경보기 1대가 한국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첫 번째 공중 조기경보기가 지난 해 6월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현재 시험,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은 오는 2015년 전시작전권이 미군에서 한국 군으로 이양되는 것에 대비해 미국으로부터 총 4대의 공중 조기경보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공중 조기경보기는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상공의 공중과 해상의 물체를 완벽하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공중 조기경보기에는 특히 3백60도 전방위로 공중과 해상을 감시할 수 있는 다기능전자주사배열레이더 (MESA)가 장착돼 있습니다. 이 레이더는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10초 이내에 특정 목표 지역을 탐색할 수 있고, 탐지거리도 3백70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보잉사는 다기능전자주사배열레이더는 언제든지 지정된 시점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계식 레이더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겁니다.

이는 한국 군이 북한 상공에 떠있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미사일은 물론 해상의 고속정 등 각종 함정을 조기에 탐지,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중 조기경보기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마하 0.78의 속력으로 9킬로미터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민간 항공기인 보잉 737기를 개조한 이 조기경보기는 길이 33.6미터, 높이 12.6미터, 폭34.8미터이며 항속거리는 6천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77t에 이르는 각종 장비를 싣고 최대 8시간을 비행할 수 있는 이 항공기의 대당 가격은 4천억원 (미화 3억5천만 달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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