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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사건 정치권에 파문 확산


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범인으로 체포된 뒤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간 무역액이 오늘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9번 째입니다 .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비서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사건, 범인이 구속되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죠

기자: 네, 야당인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서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 방해에 개입한 것이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최의원 비서 개인의 범죄로 축소하거나 왜곡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 했습니다. 범죄 배후에 있는 몸통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은‘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백원우 진상조사위원장은 최의원의 비서 공씨가 지난 10월 25일 밤부터 선거일인 새벽에 사이에 통화한 한나라당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한나라당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 같네요

기자: 네, 한나라당은 때아닌 악재에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나 특검 무엇이든지 받아 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20대의 말단 직원이 혼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건 누가 봐도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의 개입이 밝혀지면 당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범인들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이 범인들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거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한 정보기술 회사 대표 강모씨는 겉으로는 회사운영자지만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해왔습니다.

강씨는 이미 ‘분산서비스거부’ 즉 디도스 공격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장비를 갖추고 있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경쟁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26일 디도스 공격에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 준비된 200대에서 1500대의 컴퓨터가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최의원의 비서 공씨와 강씨의 금전 거래 여부나 범행목적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늘 경찰청을 방문해 압수수색 물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청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한국의 무역규모가 곧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기사를 전해드렸는데 오늘 그 기록이 달성됐네요

기자: 네, 오늘 한국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오늘 오후 5시 기자회견을 갖고 올 1월부터 오늘 오후 30분까지 잠정집계로 수출은 5153억달러, 수입은 4855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62년부터 경제개발계획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출 주도의 경제 개발 정책을 편지 50년 만에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홍장관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기존의 수출 주력상품과 더불어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미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며 중소기업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무역 1조 달러를 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밖에 안되죠

기자:네, 그동안 무역 1조 달러를 넘은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8개 뿐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탈리아와 영국은 1조 달러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홍장관은 세계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1조 달러를 넘어 2조 달러 달성을 향해 다시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이 일제시대에 한국 문화재를 정말 많이 약탈해 갔는데 그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0점을 한국에 돌려주기로 했네요

기자: 네 외교통상부는 일본이 내일 조선왕실의궤등 도서 1200점을 한국에 반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환도서들을 내일 오후 나리타 공항에서 대한항공 두 대에 나눠 실어 보낼 계획인데, 3시 35분과 4시 35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도서반환계획을 발표한지 1년 4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어떤 책들이 한국에 돌아오나요

기자:네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다가 반환하는 한국도서들은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 이토 히로부미 반출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입니다.

조선왕실의궤는 대부분 1922년 일본 조선총독부가 본국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약탈됐습니다. 히로부미가 반출한 도서는 한일관계 조사자료로 쓴다며 규장각 등에서 가져간 것들입니다. 그 중 일부는 지난 1965년 한일문화재 협정 때 돌려 줬고 이번에 나머지를 돌려줘 이토 히로부미가 맘대로 가져갔던 도서는 모두 돌려받게 됐습니다.

앵커: 역사적인 기록물이면서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아주 귀중한 자료들이죠

기자:네 반환 도서가운데 5종 107책은 한국 내에도 없는 유일한 자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 글과 그림이 들어있는 귀중한 자료들인데, 조선왕실의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입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실도서가 100년 만에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오는 13일 종묘 정전에서 열고,

27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는 환수도서를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특별전을 고궁박물관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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