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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평양 도착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한 로버트 킹 특사 (자료사진)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한 로버트 킹 특사 (자료사진)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킹 특사는 동행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의 식량 상황을 직접 파악하는 한편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북한 내 인권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 로버트 킹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국무부 대표단이 조-미 사이의 인도주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킹 씨는 미국 의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목적으로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임명된 북한인권 전담 특사입니다.

인권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북한 정부가 미국 정부의 북한인권특사의 방문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킹 특사를 포함한 미국 정부 조사단의 평양 도착을 짤막하게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킹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해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 조사단이 24일 북측과 회의를 가졌고, 평양 이외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식량 사정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킹 특사는 오는 28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며, 다른 조사단원들은 다음달 초까지 북한에 남아 조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킹 특사의 이번 방북에는 미국 정부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소속 전문가들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킹 특사가 북한 인권 문제와 함께 억류 미국인 문제도 북측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킹 특사가 지난 해 11월 이후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 문제를 북한 당국에 제기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전씨를 즉각 석방해줄 것을 거듭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용수 씨는 북한에서 농기계 관련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편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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