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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개도국 빈민가 인구 10억”


국제적십자연맹은 개발도상국 내 빈민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거의 10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전세계 가난한 나라들은 자연재난에 대처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지진이나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할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국제적십사사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연맹 IFRC의 빈민 주거 담당 그레엄 손더스 국장은 올해 초 아이티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이 같은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습니다.

아이티의 대지진은 가난한 나라에서의 도시 집중화 현상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는 겁니다.

손더스 국장은 인구가 약 2백만 명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올 1월 발생한 지진의 피해로부터 복구되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손더스 국장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들의 또다른 주요 문제는 주택들이 취약하게 건설돼 자연재난을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주택이 붕괴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취약하게 건설된 도심과 도로 등은 자연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조 활동을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게 만든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급속한 도시화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초래한다고 손더스 국장은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보건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손더스 국장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키베라 빈민가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도시 인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키베라 빈민가 거주자들의 17%가 당뇨병이나 빈혈에 걸려 있는 것은 매우 놀랄만한 일이라는 겁니다.

손더스 국장은 보건 문제와 도시계획을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많은 경우 도시의 문제들은 상호 연관성이 있는데 이 것들을 함께 다루려 하지 않고 개별적인 사안으로 대처하는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손더스 국장은 그러면서 위험요인들은 보다 전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더스 국장에 따르면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아프리카의 도시 인구는 4억1천2백만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2000년에서 2008년 사이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난으로 매년 5만 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간 중 약 1억 명이 홍수로 인해 영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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