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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나토군, 트리폴리 맹폭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군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맹렬한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시리아 정권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문철호 기자, 나토군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이전 보다 훨씬 맹렬한 폭격을 퍼부었는데, 어느 정도였나요 ?
답 : 예, 나토군은 트리폴리에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 원수 친위부대를 목표로 현지 시간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맹렬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나토군의 이번 공습은 몇 주일 사이 가장 맹렬했습니다. 목격자들의 말로는 적어도 다섯 차례나 굉장한 폭격소리가 들렸고 트리폴리 시 상공을 짙은 검은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3시간 동안 열 차례 이상 폭격이 계속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문 : 나토군의 이번 폭격은 가다피 친위부대의 어떤 특정 목표를 겨냥한 것인가요 ?

답 : 현지 목격자들이 전하는 말을 보면 가다피 친위부대 정보기관이 사용하는 건물 한 곳이 폭격 당한 것으로 알려 졌구요 특히 검은 연기가 가다피와 가족의 관저가 있는 곳으로부터 번졌다고 하니까 가다피 관저도 폭격 당한 것 같습니다. 리비아 관리들은 취재 기자들에게 폭격 당한 건물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정부 기관이 사용해온 송신탑이 무너지고 병원 한 곳도 폭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 나토군의 공습은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는 보도가 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나토군은 이보다 앞서 서부 도시 진탄 근처에 있는 가다피 친위부대의 무기고를 폭격했습니다.

문 : 양측의 교전은 어떤 상황입니까 ? 반군에 대한 가다피 친위부대의 맹렬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 ?

답 : 그렇습니다. 가다피 친위부대는 항구도시, 미스라타에서 반군에 로켓포로 맹렬히 포격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측은 미스라타 시를 포위하고 있던 가다피 친위부대를 진지로부터 몰아 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요충 도시 아즈다비야 남부에서 반군과 가다피 친위부대간의 치열한 교전이 있었구요,

문 : 그런데 리비아 폭력사태 속에 고통받는 주민들에 대한 구호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군요.

답 : 그렇습니다. 리비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물품 제공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라고 유엔 인도주의 구호활동 업무 조정국이 밝히고 있습니다. 제공할 구호 물품이 마련돼 있어도 치열한 교전 상황 때문에 구호품 전달이 안돼 모든 당사자들이 미스라타 등 여러 지역에서 임시 정전에 합의하라고 유엔은 촉구하고 있습니다.

문 : 이어서 시리아 사태를 알아보죠, 반정부 군중시위에 대한 시리아 보안군의 유혈 폭력 진압이 점점 더 강화되는데 리비아 사태와는 달리 유럽연합, 나토가 손을 쓰지 못하고 있군요 ? 어떤 방도가 모색되고 있습니까 ?

답 : 예, 유럽연합과 나토가 시리아 사태에 직접적인 개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시리아의 억압정권 고위 관리들을 대상으로 제재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시리아 고위 관리 열 세 명이 제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문 : 구체적으로 어떤 관리들이 제재 대상입니까 ?

답 : 우선적으로 꼽히는 제재 대상은 아사드 대통령의 사촌으로 시리아 국민들이 아사드 대통령 보다 더 미워한다는 라미 마클루프 입니다. 마클루프는 시리아 최대 통신회사인 시리아텔의 소유주로 엄청난 특혜를 받아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어 시리아 공공의 적 1호로 지목돼 있습니다. 그 밖에 시리아 민간 정보기관 수장인 알리 말루크 그리고 시리아군 정보기관 수장, 압둘파타 쿠드시예,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인 시리아 공화국 수비대 마헤르 알 아사드 수비대장 등이 대상입니다.

문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 ?

답 : 예, 알 아사드 대통령은 EU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건 유럽연합 제재 조치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 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 가운데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원하지만 독일과 스페인이 강력히 반대하기 때문에 알 아사드 대통령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소식통들의 얘깁니다.

문 : 시리아 반정부 군중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데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지난 7일 이후에만 적어도 4백 여명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군의 시위군중에 대한 발포 등 유혈진압으로 숨진 사람들이 6백30여 명이나 되고 구속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최대 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이번엔 미대륙의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 쿠바 정부가 경제개혁 지침을 발표한 소식 알아보죠.

답 : 우선 쿠바 일반 국민들의 해외관광 규제 완화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쿠바 정부는 지난 50여 년간 쿠바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강력히 통제해 왔는데 이 같은 정책을 완화하는 계획이 경제 개혁 지침에 포함됐습니다.

쿠바 국민은 해외 여행을 하려면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1백30 달러의 비용이 드는 출국 사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문 : 쿠바 국민의 해외 여행 통제완화 계획은 얼마 전 14년 만에 열린 쿠바 공산당 대회에서 승인된 개혁안의 일부죠?

답 : 그렇습니다. 제 6차 쿠바 공산당 대회에서 3백13개 항에 달하는 공산주의 쿠바로선 아주 강도 높은 경제 개혁안이 승인됐는데 이 개혁안을 정부가 집행하기 위한 지침이 9일 발표된 겁니다.

문 : 경제 개혁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것들입니까 ?

답 : 일반적인 자유 국가들에선 아주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쿠바에선 이른바 대폭적인 경제 개혁 조치들에 담겨져 있습니다. 주택과 자동차 매매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고 개인과 민간 기업의 고용 확대, 국영기업 감축, 국영 기업들의 자율경영 확대 등입니다.

문 : 공산주의 체제인 쿠바에선 정부가 모든 분야의 지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런 분야도 개혁된다는 건가요 ?

답 : 그렇습니다. 쿠바 정부는 국민 생활의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비용을 지출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이걸 부분적으로 폐지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식품비 지원을 가장 소득이 낮은 계층에만 제공하되 그 밖에는 폐지하고 관광업 분야에 대한 외국의 투자를 허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쿠바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은행 대출을 받고 민간 고용분야 투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등이 일반에 허용된다는 겁니다.

문 : 쿠바의 일반 민간인들이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거군요 ?

답 : 그렇습니다. 개인이 회사를 창업할 수 있고 그 규모는 중소기업 정도로 제한됩니다. 그렇더라도 쿠바의 개인들이 사업을 경영할 수 있는 분야는 현재로선 농업에만 국한돼 있는 데 비하면 상당한 개혁조치라고 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 : 그렇지만 구체적 시행 내용이나 실시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는데 실제로 개혁 시행이 이뤄질 지 의문이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쿠바 국가평의회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공산당 대회에서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경제 개혁을 시행하지만 자본주의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을 보면 개혁의 실제 시행내용은 상당히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문 : 이번엔 스포츠 분야로 화제를 바꿔보죠. 프랑스의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 졌다구요.

답 : 예, 그렇습니다. 프랑스 축구연맹의 고위 관계자 들이 아프리카와 아랍 출신 선수들의 대표 선발을 전체 선수들의 30%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프랑스 축구연맹 이사회가 지난해 11월 외국 출신 대표선수 선발에 쿼타 제를 적용하는 안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문 : 이어서 또 다른 국제 스포츠계 소식입니다. 국제 축구연맹, FIFA가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에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 인터폴이 경기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데 국제축구연맹은 수사를 촉진하기 위해 2천9백만 달러를 인터폴에 기부금으로 낸 겁니다. 국제축구연맹의 조셉 블레터 회장은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관계자 회의가 있은 뒤 경기 조작은 공정과 존중, 규율이라는 스포츠의 근간을 뒤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국제축구연맹은 이 같은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절대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 그러면 국제축구계의 경기조작 등 부조리에 대응하는 특별 기구라도 생기는 건가요 ?

답 : 예, 그렇습니다. 인터폴의 국제축구 부조리 특별수사 팀을 싱가포르에 두고 10년에 걸쳐 2천9백만 달러를 들여 경기조작, 불법 도박, 심판과 축구 관계자, 선수 등의 부조리를 근절한다는 방침입니다.

문 : 끝으로 그리스가 또다시 유럽연합과 국제금융기관의 구제금융을 받으려 한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 예, 그리스는 1년 전에 1억5백 8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았지만 그리스 정부의 부채가 아직도 많아 앞으로 2년간 정부 운영지출을 확보하기 위해 8백50억 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스 정부는 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1차 구제금융의 상환기간을 연장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문 : 그런데 그리스 당국은 추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어떻게 된 건 가요 ?

답 : 예,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 협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다우존스 통신이 내보냈는데요 그리스 정부가 2012년에 2백70억 유로, 2013년에 3백20억 유로 등

모두 합해 5백9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빠르면 다음 달에 승인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그리스 정부가 그런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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