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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정상, 불법마약 소탕 위해 협력강화약속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필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불법마약으로 인한 강력범죄 소탕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에 합의했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또 마약과의 전쟁 수행방식을 둘러싼 최근의 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노력도 벌였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의 불법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칼데론 대통령이 보기 드물게 대단한 용기를 발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 동안 멕시코에서는 무고한 양민과 공안 군 등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하고 마약소탕노력에 있어 미국은 멕시코의 전적인 조력자임을 칼데론 대통령에게 확실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약조직과 싸우고 있는 멕시코 공안 군 병력을 훈련하고 이들에게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미국의 지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일 백악관 당국자들은 올해 그 노력을 위해 9억 달러가 지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데론 대통령을 비롯해 멕시코 당국자들은 미국이 자국 내 불법 마약의 수요를 줄이고 멕시코 마약조직들에 대한 불법자금과 무기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면서도 미국인들은 헌법 수정조항에 따라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칼데론 대통령이 멕시코 국내에서 벌이고 있는 싸움은 멕시코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미국의 싸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칼데론 대통령 처럼 미국도 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칼데론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미국과 좀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에 합의했습니다.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 내 불법 마약 소비와 멕시코로 흘러 들어가는 불법 무기와 자금 문제 등을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거론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힘을 합할 때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약전쟁을 둘러싸고 양국은 지난 달 매우 곤혹스런 갈등을 겪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 당국 요원인 ‘제미 자파타’씨가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피살당했고 당시 사용된 총기는 미국에서 밀반입된 것이었습니다.

워싱턴 당국자들은 폭력사건을 통제하기 위한 멕시코의 노력을 비판하고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미국 요원들을 무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법집행 기관원들의 총기휴대를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 기관원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 기관원들도 멕시코 국내에서 법 집행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멕시코는 법으로 금하고 있고 이 때문에 외국 기관원들은 무기를 휴대하거나 작전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미국 기관원, 자파타 씨의 죽음으로 이제 멕시코 이웃 나라들은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간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칼데론 대통령은 촉구했습니다.

양국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민정책의 개혁노력에 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칼데론 대통령에게 종합적인 이민정책 개혁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또 장거리 화물 트럭 운행을 둘러싼 오래 끌어온 분규 해결노력에도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안전과 환경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우려 때문에 멕시코 트럭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많은 상품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예비협정에 따라 멕시코는 관세를 점차적으로 철폐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멕시코 첫 트럭이 미국 국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될 때 완전 철폐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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