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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시아태평양 방문해 경제, 안보 약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의체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APEC은 지난 1989년 회원국들 간 경제협력과 자유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지난 1993년입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APEC 21개국 지도자들과 함께 미 서부 시애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18년만에 다시 12일부터 이틀간 하와이에서 APEC정상회의를 주최합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이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열립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어니스트 바우어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APEC 참가국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을 향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아시아가 해답의 일부이며, 무역에 앞장서는 것이 절대적인 열쇠라는 것을 미국민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APEC은 10년 넘게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8개 APEC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평양 동반자 협정(TPPA : Trans-Pacific Partnership Agreement)과 같은 좀 더 작은 무역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태평양 동반자 협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이클 그린 선임 연구원의 말입니다.

그린 고문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동아시아 만의 무역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APEC이 무역 협상 조직은 아니지만 여러 나라들이 환태평양 무역체를 추진해 나가기 위한 올바른 연합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APEC 참석에 이어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합니다. 두 나라 방문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경쟁국들과의 분규를 포함해 중국과의 복잡한 경제, 안보 관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의 고위 관리들도 최근 아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의 말입니다.

번스 부장관은 복잡한 관계에서 갈등이나 협력은 예정된 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질수록 중국과의 관계를 생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바우어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아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약속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 등을 포함한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호전성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군의 주둔은 아주 큰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2일과 13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16일부터 이틀간 호주를 방문하며, 이어 18일과 19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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