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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 “ 북한과 식량 협상이나 합의 없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담당특사가 28일 베이징서우두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담당특사가 28일 베이징서우두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주 북한을 방문했던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북한과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협상이나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28일, 북한에 6개월 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와 함께 베이징에 도착해 그 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4박5일 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킹 특사는 28일 오전, 6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와 함께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킹 특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기에 앞서, 전 씨가 석방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고, 한국 뉴스전문 방송인 YTN은 전했습니다.

킹 특사는 평양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권자 전 씨가 석방됐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 씨는 하루나 이틀 내에 부인과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6개월 간 억류됐었습니다. 전 씨는 북한에서 농기계 관련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편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전 씨가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킹 특사는 지난 24일 미국 식량전문가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킹 특사는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과 사흘 반 동안 회담했다고 말하면서도, 전 씨 문제에 대해 얼마나 시간을 할애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킹 특사는 이번 방북 기간 중에 식량지원문제에 대한 협상이나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으로 돌아가 방북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킹 특사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전용수 씨는 28일 오후, 부인이 있는 서울에 도착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전 씨가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나오는 등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병원에 가야 한다며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으며, 억류 이유나 풀려난 경위 등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7일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를 석방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인도적 견지에서 전 씨를 석방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의 전 씨 석방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식량지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 석방과 식량 지원은 별개 문제라는 것입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현재 식량평가단이 북한을 방문 중이라면서, 이들이 돌아오면 그 보고서와 세계식량계획과 다른 민간단체들의 보고서를 비교한 뒤 대북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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