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2011년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남북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습니다.
북한은 1일 알마티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오철옥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6-1 로 승리했습니다.
북한은 1피리어드에서 2-1로 한국과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2, 3 피리어드에서 각각 2골씩 더 넣은 반면 더 이상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고 6-1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북한의 오철옥 선수는 1피리어드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피리어드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북한은 앞서 카자흐스탄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패한 뒤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북한 등 5개국이 참가해 서로 한 번씩 경기를 벌인 후 1, 2, 3 위를 가리는 가운데, 북한은 현재 1승2패, 승점 3점으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북한은 오는 3일 열리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동메달을 획득할 수도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아이스하키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빙상의 간판인 고현숙 선수는 1일 열린 5백m 경기에서 최하위인 10위에 그쳤습니다. 또한 주윤미와 김미향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1천5백m 경기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김정미와 황혜정 선수도 5백m 경기에서 예선 탈락했습니다.
북한이 메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여자빙상의 고현숙 선수가 오는 4일 1천5백m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회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10개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중국이 금메달 6개로 2위, 한국이 금메달 5개로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북한이 2011년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남북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메달권 진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