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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 해 12월부터 자국 공관 통해 식량 지원 요청”


북한이 지난 해 12월부터 전세계 자국 공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각 공관에 할당량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정부가 전세계 자국 공관들에, 주재국 정부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도록 지시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신문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아시아 국가의 한 외교관은 이 신문에 “전세계 40개 북한대사관 모두가 평양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각 대사관에 할당량도 주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아시아 국가 외교관은 북한 정부의 지시가 지난 해 12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일이 각 대사관에 최대한 많은 양을 지원 받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외교부는 런던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식량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의 지원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내 식량 수요 평가를 토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과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 정부의 요청에 따라 10일부터 북한 내 식량 사정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프랜시스 케네디 대변인은 지난 7일`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의 극도로 혹독한 겨울 추위가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야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번 조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사는 2월10일부터 3월12일까지 한 달 정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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