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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북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44위’


북한이 세계에서 44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로 조사됐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기체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연방 에너지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서, 2009년 북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8천만t (7천9백55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인 2008년 (6천9백57만t)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1995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은 세계 각국에서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집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77억 1천만t을 기록한 중국이었고, 미국이 54억 2천만 t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인도, 러시아, 일본, 독일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5억2천만 t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세계 44위로, 2008년 47위에서 세 단계 상승했습니다.

한편 2009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백4억5천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0.1% 감소했습니다. 또 전세계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9t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7t으로 세계 평균의 4배, 독일이 9.3t으로 2배 등 주로 선진공업국들이 세계 평균 보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1t으로 세계 109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평균 보다 20% 이상 적은 이 같은 수치는 북한의 에너지 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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