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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 대사, “북한 6자회담 복귀 중국 역할 매우 중요”


스티븐스 대사 (자료사진)
스티븐스 대사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과 일본, 러시아의 주한 대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 핵과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는 특히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8일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으로 복귀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북한은 한반도 뿐아니라 동북아시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북한에 핵무기 개발 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선 6자회담 관련국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현재 미-중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과 특별한 관계인 만큼 북 핵 문제에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일본 러시아 대사들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재개 조건을 둘러싸고는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005년 9.19 공동성명 등 비핵화에 대한 약속과 국제법을 준수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달 러시아와 북한 외무부간 협의 결과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내세워 온 유엔의 대북 제재 철회와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철회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한반도 안정을 위해 6자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겁니다.

3개국 대사들은 그러나 남북한 통일이 동북아의 안정은 물론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한반도 통일은 일본의 안보 비용을 줄이고 2억 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게 큰 이득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무토 마사토시 대사는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은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한반도 통일은 정치 경제적 이익과 부합된다며,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통일 비전과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초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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