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최대 연중 행사인 성지 순례 하지가 14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날 이슬람 성지 메카와 야영지 미나 계곡 부근에는 성지 순례를 위해 전 세계에서 250만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들 순례자는 15일 동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아라파트 산을 방문해 하루동안 기도와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곳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14세기 전 최후의 설교를 했던 곳입니다.
그후 이들은 미나 계곡에서 악마가 물러갈 것을 외치며 마귀돌기둥에 돌맹이를 던지는 의식을 치룰 예정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하지 기간 동안의 안보 문제는 여전히 우려사항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내무장관은 정부가 알-카에다 공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는 14일 올해 하지 기간을 목표로 어떠한 공격도 자행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