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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단체 김포서 대북 전단 살포


한국 내 탈북자 단체가 오늘 (31일)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행사가 벌어지는 지점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공식적으론 처음 이뤄진 일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3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문수산 주변에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등을 북한에 날려보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북한이 심리전 발원지로서 전단 살포가 이뤄지는 지점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공식적으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보낸 물품은 전단 20만장과 동영상이 담긴 DVD 300개,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 100개, 미국 돈 1달러짜리 지폐 1천장, 그리고 책자 등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아프리카에서도 독재가 끝나고 있는 만큼 북한도 3대 세습을 끝내야 한다”며 “북한에서 아무리 조준사격 위협을 해도 북한 주민에게 실상을 알리기 위한 전단 살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오는 4월9일부터 15일 임진각에서도 대북 전단을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한국의 민간단체들은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 이후 최근 북한에 전단을 뿌리려다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행사가 잇따라 무산됐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주민들과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탈북자 단체인 대북 풍선단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대북 전단을 뿌리려다가 주민 저지로 실패했습니다. 또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와 일부 보수단체들은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백령도에서 북한에 전단을 날려보내려 했지만 기상 악화로 전단을 실은 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행사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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