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개신교 목사가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불태우 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란을 불태우면 이슬람권의 분노를 사고, 결과적으로 해외 주둔 미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일개 교회의 계획에 정부가 지나치게 대응함으로써, 오히려 사태를 확대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코란을 불 태우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진지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테리 존스 목사는 신도수가 쉰 명 정도인 작은 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직접 존스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란을 소각하지 말도록 요구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도 교회 관계자들과 접촉했습니다.
한편 존스 목사는 뉴욕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세우는 문제와 관련해, 해당 이슬람 지도자와의 면담이 이뤄진다면, 코란을 불태우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