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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김정일 건강 호전-후계작업 속도 조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얼굴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불편했던 걸음걸이도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방북 당시 촬영했던 사진과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대외정보국 대표단과 촬영한 사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 통신은 3년 전 사진과 비교할 때 김 위원장의 얼굴과 팔, 다리에 살이 붙었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비교적 건강해 보인다고”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도 이 같은 분석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인총연맹 총재의 말입니다.

“얼굴에 살이 좀 붙고 쇠약한 모습이 사라지고, 2-3년 전에 비해 건강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굽이 있는 구두를 신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여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노인이나 환자들이 주로 신는 굽이 없는 편한 신발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평안북도 구장군 구장 양어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정상적인 굽이 있는 구두를 신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호전이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안찬일 총재의 말입니다.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있을 겁니다. 김정일 건강이 회복되면서 결재권이라든지 자기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면 권력 세습은 그리 서두를 필요가 없어지고..”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석 달 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그 해 11월부터 현지 지도를 재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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