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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1분기 생산액 22% 증가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 (자료사진)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 (자료사진)

개성공단의 생산액이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의 월급도 오르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해 1분기 개성공단의 월 평균생산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개성공단의 월 평균생산액은 3천7백만 달러($37,260,000)로 지난 해 1분기($30,373,000) 보다 7백만 달러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3월의 경우 생산액이 4천4백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성공단의 월 생산액이 4천만 달러가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협의체인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수석 부회장은 개성공단의 생산액이 증가한 것은 북한 근로자들이 늘어난 데다 숙련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123개 기업 수는 변함이 없지만 북쪽에서 인원은 매일 조금씩 일정 인원들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인원이 조금 증가한 것이 생산량 증가의 원인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의 이유는 점진적으로 숙련공들의 생산능력이 많이 올라갔고요”

실제로 3월 말 현재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는 5만1천 1백 명 (51,102명)으로 지난 해 12월(49,866명) 보다 1천2백 36 명 늘었습니다.

근로자들의 1인당 평균생산액도 지난 해 7백8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7백57달러로 49달러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1인당 월 평균보수도 지난 해 1백9 달러에서 1분기에는 127달러로 올랐습니다.

업종 별 생산액 면에서는 섬유업이 57%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전기전자 (22.5%), 기계금속 (11.5%), 화학 (7.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유창근 부회장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많이 위축돼 있었지만, 지난 해부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며 정상조업으로 돌아간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생산액이 더 늘어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많다고 유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5.24 조치가 해제가 돼서 정상 투자가 이뤄지고 활성화가 돼야 하는데, 사실 123개 가지고는 공단 활성화에 한계가 있거든요”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한국 해군 천안함 폭침 이후 부과한 5.24 대북 제재 조치에서 개성공단을 제외했지만, 투자 확대나 신규 투자는 금지했습니다.

유 부회장은 또 개성공단의 인력이 약 2만 명 정도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 의류를 생산하는 한 업체의 경우, 3천 명의 근로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일하는 근로자는 1천 명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유 부회장은 이제는 개성공단 인근에서 북한 근로자를 충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숙사 건립과 도로 보수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외지에서 근로자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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