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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창출위원회 본격 가동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 에서 일자리창출위원회의 첫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위원회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매우 중요한 임무를 띄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만든 일자리창출위원회가 어떤 조직인지 우선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일자리경쟁력위원회라고도 하는데요. 말 그대로 실업률이 높은 미국에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총괄하게 될 새 조직입니다. 본래 백악관 산하에 있던 경제회복자문위원회를 올 해 들어서 일자리창출위원회로 대체한 것입니다. 특히 이 일자리창출위원회는 위원장과 모든 위원들이 민간 분야 경제인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문) 그렇다면 일자리창출위원으로 임명된 민간 출신 경제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답) 일자리창출위원들의 수는 총 23명인데요. 이들은 산업과 제조업, 신기술, 또 금융과 통신 등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가와 근로자들입니다. 위원들 가운데는 제법 잘 알려진 유명 업체 대표들도 눈에 띄는데요. 발명의 왕 에디슨이 창업한130여 년 전통의 가전제품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바로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또 신용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컴퓨터 제조업체 인텔, 필름업체 코닥,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 노스웨스트 항공사 관계자 등도 위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밖에 미국뿐 아니라 세계최대 규모의 노조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 산업별조합회의, AFL-CIO의 대표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 그렇게 야심 차게 출발하는 일자리창출위원회가 첫 회의를 가진 것인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답) 네. 회의를 주재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작심한 듯 위원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라는 과제를 주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국의 실업률이 9.3%로 나타나는 등 너무 높은 상황이라며 위원회는 미국의 경제가 국내와 국제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We want to make sure we narrow the focus to think about how do we ensure that we are putting people to

미 국민에게 당장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고, 또 장기적으로 미래를 승리로 이끌 기 위한 토대를 다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역설했습니다.

문)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위원회에 더 큰 주문도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어찌 보면 진보성향의 민주당이 가진 경제 이념을 엿보게 하는 부분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창출위원회가 궁극적으로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경제적 재분배가 제대로 잘 이뤄지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까지 곁들인 것입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How do we make sure that the economy is working for everybody. How do we make sure that every child out there who is working hard is going to be able to succeed?

미국 경제가 어떻게 미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지 또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 자녀들 누구나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심각히 고려하자는 겁니다. 또 미국 경제는 전국의 근로 가정들이 모두 생산성의 증대로 혜택을 나눠가질 수 있고, 절대로 일부만이 경제적 부를 누리고 나머지 미국인들은 힘겨운 삶을 계속해야 하는 체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이쯤 되면 일자리창출위원회가 큰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제프리 이멜트 위원장은 어떤 반응을 나타냈습니까?

답) 네. 제너럴 일렉트릭사 회장 제프리 이멜트 위원장은 역시 통 큰 경제인답게 차근차근 과제 수행을 해 나간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국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멜트 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We want to stay laser-focused on job creation in America, that is the challenge that the president gave

우선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겁니다. 이는 곧 대통령이 위원회에 부과한 도전 과제라며 일자리 창출은 민간분야가 주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이멜트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또 단기적인 계획과 경쟁력을 신장하기 위한 장기적 노력 등을 구분해 활동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이멜트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문) 이번 일자리창출위원회 활동도 그렇고, 또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주말마다 전국을 돌면서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최우선시 하는 등 국가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국정 운영의 방향이 경제 살리기로 완전히 전환된 모습인데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각 분야별 장벽을 허물라’는 말을 자주 언급합니다. 이번 일자리창출위원회 첫 회의 때도 그랬고, 얼마 전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도 반복했던 부분입니다. “성공과 성장을 가로막는 어떠한 장벽과 장애물도 제거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2012년 재선 선거운동을 겨냥해서라도 그야말로 미국 경제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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