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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국제사회, 일본에 구조와 피해 복구 요원 파견


쓰나미잔해 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는 한 주민
쓰나미잔해 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는 한 주민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등 등 국제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두 척의 항공모함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했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지진 피해와 관련해 유엔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United Nations stands by the people of Japan and we will do anything and everything…”

반기문 총장은 일본은 전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한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온 나라라며, 최대한 빨리 재난대응팀 등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45개국 68개 긴급구조단과 수색팀이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대기 중입니다.

미국 정부는 11일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의 전문가들과 함께 72 명으로 구성된 구조팀, 75t의 구조 장비, 탐지견 등을 현지로 보냈습니다.

또 미 국방부는 도쿄 인근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와 한국 군과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위해 한국으로 향하던 로널드 레이건 호 등 함선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했습니다. 이들 함선에는 물과 식량, 피난 시설과 의료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앙 119구조대 76명과 의료진 37명 등 12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편성해 놓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곧바로 현지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국 정부는 긴급구호대와는 별도로 지진 발생 지역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12일 외무부 직원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진관리국 소속 인명구조팀을 파견하기로 하고 출동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일본은 지난 2008년 4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국제사회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와 피해복구 등 지원에 나선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 국가들도 신속한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입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인명 수색구조팀 파견을 일본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일본 지진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고, 태국 외무부는 미화 약 15만 달러에 달하는 긴급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국제 민간단체들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섰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국제구조단(IRC)과 `래피드UK’는 일본 정부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재난 지역에 침구류 등을 제공하는 민간단체인 쉘터박스도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현지에 관계자를 파견했습니다.

또 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IRCS)는 각종 약품과 식료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은 지원 계획을 국제 적신월사와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11일 긴급 내각회의 뒤 피해 상황에 대해 “예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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